청주시, 난개발 묵인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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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난개발 묵인 '원성'
  • 김동민 기자
  • 승인 2005년 09월 01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5년 09월 01일 목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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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정당한 절차 요구땐 명분없어 허가"
청주시가 동부우회도로 주변 50여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난개발을 사실상 묵인하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97년 개설된 동부우회도로의 경우 양방향 옆에 폭 5m의 완충녹지를 설치해 차량통행에 따른 소음·분진 저감 및 난개발을 원천 봉쇄하도록 했다.

그러나 청주시 상당구 성모병원 앞 도로에서 용암1지구 입구까지 이어지는 동부우회도로 양방향 모두 훼손된 완충녹지로 상식적으로 들어서기 어려운 건축물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늘고 있다.

실제 청주 성모병원에서 용암1지구 방면의 경우 18곳에 걸쳐 길이 3m가량의 자동차 통행로가 설치돼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동부우회도로 주변에 음식점과 꽃집 등이 난립해 있는데다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구역을 개발하기 위한 부동산 업자들의 입질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난개발이 초래되고 있는 곳은 용암1지구 방면에서 청주 성모병원간 도로 주변.

모두 33곳의 완충녹지 침범 사례가 나타난 가운데 주변지역은 빌라 및 주유소, 식당, 부동산 중개업소 사무실 등 각종 건축물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특히 일부 주유소의 경우 차량통행이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데도 진입차로와 진출차로가 전혀 설치되지 않은채 완충녹지를 타고 차량이 들락거리고 있다.

청주 K부동산 관계자는 "상당구 일원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동부우회도로 주변과 용암·용정동 일대"라며 "대부분 완충녹지가 설치된 곳이지만 점용허가 내용과 달리 목적외로 사용하거나 도로 바깥쪽에서 파고 드는 도로망을 이용하면 건축허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청주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지난 92년부터 97년 4월까지 동부우회도로 주변에서 완충녹지 점용허가를 내 준 곳은 많아도 30여곳에 불과하다"며 "토지소유주들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완충녹지 점용허가를 요구할 경우 마땅히 거절할 명분이 없어 어쩔 수 없는 상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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