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무암사, 빼어난 풍광의 천년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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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무암사, 빼어난 풍광의 천년고찰
  • 안상현 기자
  • 승인 2005년 11월 18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5년 11월 18일 금요일
  •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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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안개·바위 어우러진 절경에 감탄연발
▲ 무암사는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1번지에 위치한 가람으로 주변 풍광은 4계절 모두 찾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호수와 안개, 그리고 바위가 어우러져 가히 절경을 이루고 있는 사찰을 꼽으라면 단연 무암사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속리산 법주사 말사인 무암사(주지 황도)는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1번지에 위치한 가람으로 주변풍광은 4계절 모두 찾는 이 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무암사는 신라 헌덕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구전되고 있지만 문헌 등 기록이 없어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지난 2000년 극락전 해체복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추녀마루의 망새 망와에서 '건륭 5년'이라 새겨진 문구가 발견돼 조선 영조 16년(1740년)에 중수가 있었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무암사를 둘러싸고 있는 동산과 작성산은 금수산자락의 지산으로 동산의 계곡과 작성산의 계곡이 만나는 삼각지점의 끝 산사면에 건립된 사찰로 곳곳에 견고한 석축을 쌓고 그위에 평탄대지를 만들어 건립했다.

대지는 3단의 평탄대지로 이루어져 있고 석축에 쓰인 석재들은 화강암돌로 바른층 쌓기와 허튼층쌓기를 병행했다. 사찰의 사방으로는 금수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으며 경내에는 정면 3칸의 맞배지붕을 한 극락전과 칠성각,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절 건너편에 큰 암석이 있는데 청명한 날씨에는 산과 암석이 일체로 보여 바위가 뚜렷하지 않다가 운무가 산을 덮으면 암석이 뚜렷이 보이면서 마치 노승이 팔짱을 끼고 서 있는 것 같아 무암사라 했다고 전해진다

무암사 동북쪽 200여m 떨어진 소부도골에는 소부도라 불리는 부도탑이 있는데 무암사 창건당시 누런 소가 나타나 일을 돕다가 죽은 후 화장했더니 사리가 나와 봉안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무암사는 봄철 산벚꽃 부터 시작해 여름에는 원시림이 시원함을 더해주고 가을철엔 곱게 물든 단풍이 겨울엔 설경이 뛰어나며 특히 이른봄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운무가 산을 덮으면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하리 만치 신비한 모습을 연출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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