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 날리고~ 찌든 일상 저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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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추위 날리고~ 찌든 일상 저멀리~
  • 정재호 기자
  • 승인 2005년 12월 02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5년 12월 02일 금요일
  •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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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온천 1번지' 찾아서

 온천은 더이상 '목욕탕' 개념이 아니다. 휴양과 오락을 더한 리조트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연말부터 시작되는 '겨울온천'은 건강과 휴식을 찾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보약으로 각광받고 있다.

온천욕이 치료개념을 넘어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생활을 재충전하는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대전과 충남의 유성온천과 온양온천, 도고온천, 덕산온천 등 옛부터 명성을 이어온 '온천 1번지'를 찾아가 본다.
 /편집자주

   
 ◇충남 - 아산에서 덕산, 동서로 뻗은 뜨거운 수맥
 충남은 아산, 온양, 도고, 덕산온천이 벨트를 이루고 있다.

▲아산온천= 지난 95년 10월에 온천장을 개장했으며, 지하 700m의 암반에서 끌어올린 35도의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천으로 분류된 아산온천수는 20여종의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부미용, 관절염, 고혈압, 위장병, 신경통, 혈액순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온양온천= 전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온천 휴양지로 일찍부터 개발이 잘 돼 있는 곳이다.

이미 1000여년 전인 백제시대부터 온천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특히 조선시대에는 세종, 세조, 현종, 숙종, 영조, 정조 등 여섯 임금이 온궁을 짓고 휴양차 머물고 간 유서 깊은 온천이다. 백제 때는 탕정군, 통일신라 때는 탕정주, 고려시대 때는 온수군으로 불렸으며 1442년 세종대왕 행차시 온양군이라 개칭됐다.

수온은 57도 안팎이며 수질은 알칼리성 라듐단순천으로 피부미용, 동맥경화증, 신경통, 부인병, 위장병, 빈혈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수량이 풍부해 그랜드, 온양 호텔 및 150개의 여관 모두가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는 온천 도시다.
 ▲도고온천= 온양역에서 21번 국도를 따라 홍성 방면으로 13㎞가량 가면 오른쪽으로 입구가 보인다.

신라시대부터 유래됐다고는 하나 정확히는 알 수 없고,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75년에 호텔(현 파라다이스)이 들어서면서부터다.

   
도고온천은 수온은 높지 않으나 약알칼리, 약식염천에 속하는 유황천으로 마치 삶은 달걀이 썩었을 때와 같은 강한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르는 온천다운 냄새가 짙은 곳이다. 이는 특히 여름보다 겨울에 더하다. 수소이온, 칼슘, 마그네슘, 황산이온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피부병과 류머티즘, 동맥경화증, 당뇨병, 만성 기관지염, 변비, 외상후유증 등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위장병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식천(食泉)으로도 이름이 높다.

▲덕산온천은= 수덕사 길목, 덕산과 매헌 윤봉길 의사 사당 사이의 들판에 자리했다. 수온이 52도 안팎으로 수질은 약알칼리성 단순 방사능천(라듐온천)으로 무색 무미하다. 마시거나 목욕 어느 쪽이나 효과가 좋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이곳에 온천이 있다는 기록이 있고, 이율곡 선생 저서에도 이 마을이 온천골이라 불리던 연유가 적혀 있다.

이 온천은 온천수로서는 유일하게 충남 문화재 자료 제19호로 지정돼 있고 주변에 덕숭산, 충의사, 등의 명소가 있어 다양한 가족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대전 - 유성호텔자리에서 뿜어나온 황금수
 대전의 대표적 온천지 유성온천은 백제 말엽 신라와의 싸움에서 크게 다친 아들의 약을 찾던 어머니가 백설이 뒤덮인 들판에서 날개를 다친 학 한 마리가 눈 녹은 웅덩이 물로 상처난 날개를 적셔 치료하는 것을 보고 아들의 병을 낫게 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곳이 지금의 유성구 봉명동 온천장 일대로 이후 조선시대 태조와 태종이 이곳에 들러 목욕을 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유성온천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에 김갑순이 유성호텔 자리에 온천장을 세워 영업을 하면서부터고, 19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개발돼 현재는 100여곳이 넘는 숙박업소가 영업 중이다.

대부분의 숙박업소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지만, 특히 유성호텔과 홍인호텔은 자연광을 이용해 야외 온천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유성온천은 지하 200m 이상에서 나오는 온천수로서 약 60여종의 미네날 성분이 함유돼 있다.

화강암의 단층균열층을 따라 분출되는 고온의 열천(56도)으로 유해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 단순 라듐천이다. /정재호·한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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