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에 가족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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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에 가족愛
  • 최장준 기자
  • 승인 2006년 01월 13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6년 01월 13일 금요일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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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낚시]아빠와, 엄마와 … 아이들도 좋아하는 '낚시놀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겨울 추위로 저수지, 호수 등이 꽁꽁 얼어붙었다.

세상을 뒤덮은 얼음 호수에서는 아이들이 얼음 지치기에 여념이 없다.

이와 더불어 군데 군데 구멍을 뚫어 놓고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꾼들도 성황을 이룬다.

겨울철 낚시는 붕어낚시, 송어낚시 등도 가능하지만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빙어낚시가 최고로 손꼽힌다.

빙어낚시는 특별한 기술도 필요로 하지 않고 고기를 잡기 위해 장시간 기다리지 않아도 될뿐더러 누구나 손맛과 입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

두꺼운 얼음에 구멍을 꿇고 낚시줄을 내려놓으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빙어들이 어느새 입질을 시작하며 흥분을 돋운다.

특히 빙어는 떼 지어 다니는 습성으로 낚싯대를 올릴 때마다 수확의 풍성함으로 기분마저 새롭게 만들어 놓는다.

빙어는 낚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갓 잡아올린 것을 그대로 초장에 찍어 먹는 먹거리로도 일품이다.

비린 맛이 없는 빙어튀김은 고소해 아이들의 손을 가만두질 못하게 한다.

충남권의 빙어낚시는 청양 칠갑산을 빼놓을 수 없다.

칠갑산은 물이 맑아 빙어 낚시로 유명한 천장호수가 있어 매년 이맘때가 되면 빙어축제를 여는 곳이다.

당진 대호 대산 수로와 삼봉 수로, 사성 수로와 적서리 수로도 빙어 낚시꾼들이 찾는 명소로 손색이 없다.

서산 중왕 수로는 씨알은 작지만 마릿수 재미가 좋다.

태안 팔봉 수로와 도내리 수로도 빙어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충북 옥천군 수북리는 빙어낚시로 강태공들이 줄을 잇고 있다.
 ▲빙어는

빙어(氷魚)는 냉수성 어류로 연못이나 호수, 시냇물 등의 중층이나 저층에서 떼를 지어 다니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성어는 몸길이가 약 15㎝ 정도이며 몸 빛깔은 연한 회색 바탕에 등쪽은 황갈색이고 옆구리에는 연흑색 세로줄이 하나 있다.

표면에는 은백색 세로줄이 하나 있으며 배는 은백색이다. 지느러미는 갈색 또는 노란빛을 띤 흰색을 띤다.

빙어 살은 담백하고 오이맛이 난다고 해서 우리 조상들은 '과어(瓜魚)'라 불렀으며, 조선 고종 때부터 임금에게 진상되기 시작해 '임원십육지'에 공어(貢魚), 속칭 '공치어(貢侈魚)', 한글로 '공치'라 기록돼 있다.

여름에는 깊은 물속에 숨어 지내다가 다른 물고기들이 동면하는 겨울에 나와서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얼음낚시의 대상어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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