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대 드리우고 가족행복 낚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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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 드리우고 가족행복 낚아요"
  • 한남희 기자
  • 승인 2006년 01월 13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6년 01월 13일 금요일
  •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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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산천어축제]보고! 타고! 잡고! 먹고! 웃고!

국내 최대 얼음낚시 축제인 화천 산천어 축제가 지난 주 막이 올랐다.

개막일이자 첫 주말이었던 지난 7일과 8일에는 6만여 명의 조사들이 모여 얼음판으로 변해버린 8만여 평의 화천천을 가득 메웠다.

강원도 화천군 인구가 2만 5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파다. 주최 측에서는 축제가 끝나는 이달 말일까지 100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 얼음나라 화천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산천어 축제는 '얼지않은 인정, 녹지않는 추억'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보고, 타고, 잡고, 먹고, 웃자'라는 '겨울 추억의 오색향연'을 부제로 해서 열린다. 축제는 산천어 얼음낚시 외에도 루어낚시, 창작썰매콘테스트, 얼음축구, 기절초풍 산천어 맨손잡기, 봅슬레이 등 40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산천어 얼음낚시와 루어낚시는 월~목요일에는 5000원, 주말을 낀 금~일요일에는 고등학생 이상 성인 1만원, 초·중학생 및 65세 이상 5000원 등의 체험비를 내야한다. 하지만 평일과 주말, 낚시 체험참가비를 내면 화천의 우수 농산물을 구입할수 있는 농촌사랑나눔권(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 거의 공짜나 다름없다.

주최 측은 축제기간 평일에는 1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는 2톤 물량의 산천어를 낚시터에 풀어 넣는다고 한다.

축제 관계자는 "낚시터 인원이나 사정을 고려해 오전 9시, 오후 1시와 3시 등 하루 세 번에 걸쳐 산천어를 풀어 넣기 때문에 잡을 수 있는 산천어 양은 넉넉한 편"이라고 말한다. 자리만 잘 잡으면 한 나절 10마리까지도 조획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다림의 미학을 거부하거나 노하우가 없다면 쉽게 낚아올릴 수 없는 것이 또 산천어다. 산천어는 기다리는 재미 외에도 한 자 가까이 되는 몸집 때문에 손 맛이 꽤 좋다.

손 맛 외에도 낚시터 근처 곳곳에 마련된 산천어 구이터에서 하연 나무 연기와 함께 솔솔 익어가는 산천어 냄새를 맡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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