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초교생 참사 애도 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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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초교생 참사 애도 글 잇따라
  • 서이석 기자
  • 승인 2003년 03월 29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3년 03월 29일 토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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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안전의식 결여 따끔한 지적도
어린 태극전사의 산화된 꿈이 정보의 바다를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천안초 축구부 합숙소 화재 참사와 관련, 네티즌들의 애도 물결이 인터넷을 달궜다.

천안초 홈페이지에는 선배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져 27일 하루에만도 20여건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디가 '하늘'인 네티즌은 "숙소에서 다음날 아침 운동할 것을 생각하며 곤히 잠든 천안초 축구부원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만 하다"며 "아이들의 꿈이 하늘나라에서도 영원히 계속되길 바란다"고 추모 글을 남겼다.

아이디 '수호짱'은 "저도 축구를 좋아하지만 김바울 형이 (하늘나라에 가서도) 브라질에 꼭 가길 바란다"며 아쉬워했고, 김아름씨는 "천안초등학교가 어디 있는지 천안초에 축구부가 있었는지도 몰랐지만 어린 학생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눈물이 났다. 펴보지 못한 꿈을 모두 좋은 곳에 가서 맘껏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아이디 '날벼락'이 "화재 참사가 다른 곳도 아닌 학교안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참으로 어이없다"며 "교직원들의 안전 의식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천안시 공무원직장협의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삼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전불감증 시대에 책임을 다해야 하는 천안시 공무원들도 못다한 슬픔을 한줄 글로 추모함에 가슴이 무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 홈페이지에도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져 손천익씨가 "이번 천안초 축구부 합숙소 화재 사건은 우리 나라 초·중·고 운동부 학생의 현실을 그대로 나타냈다"며 "학교수업 위주의 체육활동과 이를 통한 학교 운동부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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