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 한밭대 부지에 '공원형 초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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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 한밭대 부지에 '공원형 초교' 추진
  • 이충건 기자
  • 승인 2003년 03월 29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3년 03월 29일 토요일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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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대전시 동구 삼성동 구(舊) 한밭대 부지 아파트 건립사업과 관련, 대전시교육청은 대전시가 할애받기로 한 공원용지 1700여평과 일부 용지를 매입해 초등학교를 신설하는 방안을 내놔 시와 사업자의 대응이 주목된다.

시 교육청은 28일 오전 11시 회의실에서 시민단체, 구청 및 교육청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환경조성 대책협의회를 갖고 대전시와 사업시행사인 ㈜넥서스와 LG건설간에 사전 협의된 공원용지와 일부 용지를 매입해 '공원형 학교'를 설립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 교육청 안이 가시화되려면 우선 시가 공원용지로 기부 체납받기로 한 1700여평을 포기하고, 사업자가 이 부지에 1800여평을 추가해 적정학교 최소부지인 3500여평을 교육청에 매각해야 가능해진다.

시 교육청은 이 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교육에 필요한 건물만 짓고 운동장에 잔디를 조성하고 주변에 벤치 및 간이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울타리 없는 학교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공원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시행사들이 주장하는 현암초와 삼성초에 분할 수용하는 방안은 교육환경상 불가능하다"며 "현암초 교실 증축은 학교 과대화를 초래하고, 삼성1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잇따른 사업이 계획돼 있는 삼성초도 향후 수용예상 인원이 증가하기 때문에 학구 조정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측 관계자는 "대전시에 기부 체납키로 한 공원용지의 범위 내에서 단지 내 학생들만을 위한 13학급 규모 미니학교를 신설하는 것에 시-시교육청간 협의만 선행된다면 학교신설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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