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비의 숨결 느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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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비의 숨결 느껴 보자
  • 전진식 기자
  • 승인 2006년 04월 20일 18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6년 04월 21일 금요일
  •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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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당 문화제]400년전 '학교' 속으로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제11회 동춘당문화제에서는 여느때보다 풍성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청소년들이 조선시대 전통 학당을 다녀보거나 선비들이 즐기던 차를 마셔보고, 선조들이 애용하던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동춘당 유적순례나 문정공 시호행렬에 직접 동참하고, 탁본체험 및 가훈받기, 전통의상 체험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28일과 29일 오후 1시 30분 동춘당에서는 선비집안 자제들이 향교 및 서원에 입학할 때 스승에게 예를 올리던 행사인 '향교입학의'를 경험 할 수 있다. 초·중·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당대 선비복장과 똑같은 복장을 입고 참여할 수 있으나 인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서둘러 참가 응모를 해야한다.

향교입학의 직후부터는 40여분간 동춘당 학당체험이 시작되는데,

이 체험에서는 천자문 강독과 배례법 등 예절실습이 실시된다. 이 행사 역시 향교입학의에 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만 실시된다.

기간 중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동춘당에서는 전통다도체험이 열린다.

동춘당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참가 인원을 1차례에 50명씩 100명으로 제한했는데, 적은 인원이 참가하는 만큼 선비들 차문화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29일과 30일 오전과 오후 소대헌에서 각각 개최되는 전통 다도체험에서도 우리 민족의 고유 전통차 마시는 법을 보고 직접 마실 수도 있게했다.

소대헌에서 열리는 전통다도체험은 인원이나 자격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동춘당 유적순례는 29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동춘당 등 4곳에서 진행된다.

중·고등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유적순례는 동춘당을 출발 회덕향교와 숭현서원을 거쳐 돈암서원에서 끝나며, 순례 후에는 문정공 시호봉송 행렬단에 합류하게 된다.

이번 순례는 청소년들에게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숨결을 따라 유적지를 순례하는 기회를 제공, 동춘당의 학풍과 인격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적순례 직후에는 중리중학교에서 개막식장까지 문정공 시호행렬을 하게되는데, 이는 숙종이 동춘당에게 문정이라는 호를 하사한 교지를 받들어 온 행렬을 재현하는 것이다.

29일 오후 1시에서 6시, 30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6시 이틀 동안 동춘당 공원에서는 동춘당서체 탁본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양송체로 불리던 동춘당 서체는 석봉체를 기반으로 획에 굵기를 더한 것이 특징으로 청경단아한 서풍을 보여 준다.

참가객들은 숭현서원비, 박팽년유허비 등 많은 작품을 남긴 선생의 글씨를 직접 탁본하며 선생의 사상과 선비정신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번 행사에서 참가객들은 선생의 대표적인 작품인 '회덕향안' 중 '첩회지'를 탁본한다. 사진이나 그림과는 비교할 수 없는 탁본의 또다른 매력에 빠져보자.

행사 기간 동춘당 공원에는 가훈받기 체험장이 마련된다.

가훈받기는 대덕미술작가회 서예가 3명이 행사장에서 직접 신청을 받아 써주게 되는데 가훈으로 삼고자 하는 글귀와 내용을 적어 신청하면 된다.

이밖에 29일 오전 동춘고택에서는 한시백일장이 열리며, 선비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선비의상체험 등도 마련된다.  /전진식 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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