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 불끈 '최고의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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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 불끈 '최고의 보양식'
  • 최일 기자
  • 승인 2006년 10월 19일 19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6년 10월 20일 금요일
  •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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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장어구이등 종류 다양 영양만점 먹거리 '피로야 가라'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은 잊고, 가을 보양식으로 심신을 살찌우자.'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먹거리가 풍성하다.

독서로 마음의 양식을 가득 채울 수 있다면 다양한 보양식으로 피로와 스트레스로 지쳐 있는 심신에 양기를 보충할 수 있다.

이번 주말 모처럼의 '추(秋) 미각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대표적인 가을 보양식들의 특징을 살펴본다.

◆추어탕=추어의 미꾸라지 '추(鰍)'자는 고기 '어(魚)'와 가을 '추(秋)'가 합쳐진 글자로 이름 자체에 가을이 담겨 있다. 미꾸라지는 칼슘·단백질·비타민 등을 다량 함유하면서 지방이 적어 칼로리가 낮다. 봄 산란기에 살이 오르고 기름기가 붙기 시작해 겨울잠을 자기 전인 가을철이 가장 맛있고 영양도 풍부하다. 추어탕은 정력을 돋워주는 강장식품이면서 소화가 잘 돼 위장질환자나 소화력이 약한 이들에게 좋다.

◆낙지 연포탕=깔끔하고 개운한 국물에 쫄깃쫄깃 씹는 맛이 일품이다. 낙지로 만든 음식은 원기 회복에 좋다. 소금으로 간해 부담없고 부드러운 맛으로 각종 무기질과 단백질이 풍부하다. 콜레스테롤이 높지만 이를 낮추는 타우린이 풍부해 많이 먹어도 살찔 염려가 없는 영양식이다. 낙지 고유의 맛을 살리려면 양념을 적게 쓰고 살짝 데쳐 먹는 것이 좋다.

◆대하구이=가을 대하는 단백질과 칼슘을 비롯한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또 글리신이라는 아미노산과 베타인은 대하의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 대하에 많이 들어 있는 타우린과 키토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며, 타우린은 간의 해독작용을 돕고 알코올로 인한 간기능 저하 개선에 효과적이다.

◆전어구이=전어는 단백질이 분해되며 생성되는 글루타민산과 핵산이 두뇌 및 간 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또 DHA·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뼈째 먹으면 인·칼슘을 다량 섭취할 수 있고, 껍질에는 구내염 등을 예방하는 비타민 B2·B6, 나이아신 등이 풍부하다. 한방에서는 전어가 위장을 보호하고 장을 깨끗하게 하며 배뇨작용을 돕는 것으로 전해진다.

◆송이버섯=가을은 송이버섯의 계절이다. 송이버섯은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으로 성인병을 예방하고 항암작용이 있어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하고 풍부한 비타민B와 아미노산은 피로회복과 신진대사의 활성화를 돕는다. 베타글루칸 성분은 항암 효과는 물론 다른 질병 예방에도 좋다.

◆장어구이=장어는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유명하지만 동면을 앞두고 영양분을 비축하는 가을철 통통하게 살이 올라 기름지고 쫄깃하다. 장어는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비타민A, 피로 회복을 돕는 비타민B2가 풍부, 가을을 맞아 금세 지치고 입맛을 잃은 이들에게 좋은 보약이다. 뮤코 단백질로 불리는 표면의 미끈미끈한 물질은 위장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다.

◆해삼=오독오독 씹는 맛이 일품인 해삼은 '바다의 인삼'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단백질을 비롯 칼슘·인·철분 등 영양분이 풍부하다. 해삼은 식욕을 돋우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며 황산콘드로이틴이라는 성분이 피부 노화와 동맥경화를 예방해 준다. 신장을 튼튼히 하고 남성의 양기를 돋워 생식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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