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엽서] 세 번째 ‘대전여지도’… 이번엔 유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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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엽서] 세 번째 ‘대전여지도’… 이번엔 유성구
  • 최윤서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24일 18시 3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25일 화요일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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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여지도 3’ 유성구편이 출간됐다. 대전의 마을 곳곳을 답사하며 기록하고 있는 대전여지도는 대전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중구의 마을, 그리고 아름다운 대청호의 풍광이 있는 동구의 마을을 1, 2권에서 소개한 바 있다.

이번 3권에서는 유성구의 마을을 담았다. 유성구는 대전 5개구 중에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며 백제 때는 노사지현에 속했다가 신라 경덕왕 16년 유성이라 이름을 고쳐 비풍군의 영현으로 삼았으니 1천 년의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또 유성구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카이스트, 충남대 등이 자리해 과학도시, 교육도시로 발전했다. 현재 유성구는 활발한 대규모 아파트단지 개발로 옛 마을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 많지는 않다.

대전 중구와 동구를 종횡무진 누볐던 저자 이용원은 점차 사라져가는 유성구의 마을을 찾아다닌다. 18개 마을. 옛 흔적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개발과 변화가 있었지만 그래도 그곳에는 기억을 간직한 공간의 흔적과 냄새, 그리고 사람이 있다.

그가 길 위에서 만난 건 낯선 이방인에게 자신의 시간을 열어 내보여주고 들려주며 ‘사람이 사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신 분들’이다. 대전여지도의 마을 이야기는 이분들로부터 비롯됐다.

△외삼동 산막마을과 안말마을 △안산동의 동촌마을·서새뜰마을·진정이마을·어득운이마을, 신동의 양지편마을과 녹골마을 △원촌동의 서원말마을, 대정동의 모가나무골마을·용머리마을·주루바우마을 △용계동 옥살미마을, 세동의 상세동마을과 중세동마을 △방동 새우내마을 △궁동 장고개마을 △장대동 동자미마을 △구암동 창말마을 △갑동 안진배마을. 이 정겨운 이름의 마을들은 취재 이후 사라진 곳도 있고 개발의 압박 속에 잘 눈에 띄지 않는 도로 한쪽에 야트막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2007년 창간한 ‘월간 토마토’는 창간 초기부터 ‘대전여지도’라는 꼭지로 대전의 유래와 역사, 흔적을 찾아 마을을 답사하고 기록하고 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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