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우울증에 무너지는 청년들…20대 우울증 환자 5년 새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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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우울증에 무너지는 청년들…20대 우울증 환자 5년 새 2배 급증
  • 정민혜 기자
  • 승인 2019년 11월 29일 17시 2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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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인들의 잇단 비보에 우울증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는 20대 청년도 5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우울증 환자는 9만8434명으로 5년 전인 2014년 4만9975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우울증 환자는 75만1930명으로 5년 전(58만8155명)과 비교해 28% 증가했다.

올해 9월 기준 환자 수는 68만2631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3만3712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2만9255명, △70대 12만1193명, △20대 9만8434명, △30대 9만3389명, △80세 이상 5만6431명, △10대 4만2535명 순이었다.

10·20대 우울증 환자 현황. 사진=연합뉴스
10·20대 우울증 환자 현황. 사진=연합뉴스

특히 20대와 10대의 증가세가 다른 연령대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대는 2014년 4만9975명에서 지난해 9만8434명으로 97% 급증하며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10대는 전체 환자의 5.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은 적었지만, 2014년 2만3885명에서 지난해 4만2535명으로 78% 증가했다.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진료비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우울증 치료비는 3319억4139만원으로 2014년 2235억4663만원보다 48% 증가했다.

조울증 환자 역시 2014년 7만 5616명에서 지난해 9만4129명으로 24% 늘었다.

올 들어 9월까지 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9만3573명에 달했다.

이 추세라면 조울증 환자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만7458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7114명, △30대 1만6388명, △50대 1만5715명, △60대 1만1795명, △70대 8427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는 2014년 1만1844명에서 지난해 1만7458명으로 47% 증가해 전 연령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80세 이상 고령층도 지난해 6885명으로 2014년(3339명) 대비 2배 이상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 의원은 “최근 우울증 등으로 인한 유명 연예인의 연이은 자살이 청년, 청소년들에게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국가적 대책과 함께 범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20대 우울증·조울증 환자의 급증은 개인적 문제도 있겠지만 학업, 취업 등 사회구조적 환경에서 비롯된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교육·입시제도와 불공정한 사회구조에 대한 성찰적 고민과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충청지역 우울증 환자는 △대전 2만6201명, △충북 2만6528명, △충남 3만3827명, △세종 3892명이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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