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여성친화도시 선정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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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여성친화도시 선정 실패
  • 전민영 기자
  • 승인 2020년 01월 12일 19시 36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1월 13일 월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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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 중구가 박용갑 청장 공약인 여성친화도시 선정에 고배를 마시면서 대전시가 구상하던 ‘광역형 여성친화도시’에 차질이 예상된다.

여기에 2015년 각각 선정된 대전 동구와 대덕구가 올해 5년 단위로 연장되는 여성친화도시 재선정을 남겨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시와 5개 자치구 등에 따르면 중구는 지난달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도시 선정에 실패했다. 이로써 대전 5개 자치구 중에선 유일하게 중구만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되지 않은 상태다.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될 경우 여성을 비롯한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인증과 함께 상위기관 공모사업에서 가점이 부여된다.

이에 박 청장은 여성친화도시 선정을 공약으로 내걸고, 부서 명칭을 가정복지과에서 여성가족과로 변경하는 등 힘을 쏟아왔다.

하지만 중구는 ‘민·관협력 부족’을 이유로 여성친화도시 선정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와 중구가 지난해 2억 2600만원을 관련 예산으로 책정하고 실시한 여성친화도시 정책 형성, 조례 제정, 여성친화도시 주민참여단 구성, 여성친화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 각종 사업이 모두 물거품이 된 것이다.

준비 미흡에 대한 비판 불가피와 함께 5개 구를 통합할 ‘광역형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하려던 시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선정의 기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동안 중구는 여성친화도시 주민참여단, 주민참여단 모니터링단 구성 등 관련 사업들을 진행했기 때문에 민·관협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만한 뚜렷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올해 재선정을 준비해야 하는 동·대덕구 등 타 자치구들 또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해마다 여가부가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세부 항목에는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곧 재선정을 준비해야 하는 우리 구 또한 방향을 재정립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구는 올해 다시 선정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구 한 관계자는 “오는 8월 진행되는 여성친화도시 재신청을 위해 세부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그동안 구의 노력이 아깝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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