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기고] 건강한 의회는 존중과 소통, 공부하는 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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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기고] 건강한 의회는 존중과 소통, 공부하는 의회
  • 충청투데이
  • 승인 2020년 06월 09일 19시 3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6월 10일 수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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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서산시의회 총무위원회 위원장

방학이 되면 학교급식이 중단되어 점심을 굶는 아이들이 무척 안타까웠다.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자 이리저리 뛰었던 것이 지방의회에 나선 계기가 되고 말았다.

6년차 재선의원, 늘 처음 등원할 때의 다짐을 기억하고자 애쓴다.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일상에 묻혀 방향을 잃지 않을까 염려해서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기로 했다.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어린이,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로 했다.

바람직한 지방의회는 건강한 의회라고 생각한다.

건강하다는 말은 단순히 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며 마음과 몸 전체가 조화를 이루어 제 기능을 잘 발휘하는 상태를 말한다. 시민이 근본임을 잊지 않는 마음 자세, 각 위원회와 의원별 역할에 충실한 의회를 말한다. 사무국의 유기적인 지원도 필수적이다.

복잡한 법규와 수많은 이해관계 속에서 토론의 장이 마련되고 의사결정과정이 진행된다. 의회 내에서도 의원 개개인의 소속과 입장, 경험과 이해가 모두 다르다. 당연히 의견이 다를 수 있고 때로는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만 한다. 이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의원 한 명 한 명이 시민을 대표하기에 서로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부지런히 공부해야 한다. 의원의 공부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과 같다고 본다. 지방의회는 의결기관이다. 무엇이든 알아야 결정할 수 있다.

지방의회는 지방자치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관이며, 선거에 의해 구성되는 정통성을 갖는 유일한 합의체기관이다. 지방의회가 건강해야만 그 자치단체와 지역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다. 그리고 건강한 지방의회를 위해서는 언론, 사회단체 및 시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서산시의회는 이 같은 관심과 격려에 힘입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 제8대 의회는 해마다 1조원이 넘는 예산을 심의하고 있다. 조례의 제정도 더 이상 집행부에 의해 주도되지 않는다. 의원발의 조례 비율이 절반에 이른다. 늦은 저녁까지 공부하고 토론하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이제 제8대 서산시의회도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지역의 발전과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더욱 분발하자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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