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혹시 이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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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혹시 이거 아니?
  • 투데이픽 기자
  • 승인 2020년 06월 24일 17시 0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6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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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상 속에 살다보니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넘쳐납니다.

사회도 경제도 빠르게 변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용어들이 속속 생겨나고 일상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뉴스를 봐도 대화를 나눠도 자주 등장하는 알쏭달쏭한 신상 ‘시사&경제용어’ 투데이픽이 쉽게 풀어 드립니다.

▲소버노믹스(sobernomics)

소버노믹스는 '술 취하지 않은(sober)'와 '경제(economics)'의 합성어로 술을 마시지 않은 채 모임을 갖거나 아예 술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제 활동을 말한다.

소버노믹스는 최근 일본에서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는 사람과 이들을 대상으로 한 관련 상품들이 늘어나면서 트렌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3월 기사에서 "술을 입에 대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소버노믹스가 새로운 문화 경제 트렌드가 됐다"며 이를 '게코(下戶)노믹스'라고도 부른다고 전했다.

게코는 일본어로 술을 못 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술고래'는 '죠고(上戶)'라고 부른다.

닛케이는 일본에서 소버노믹스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3000억엔(약 3조4000억원) 규모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맥주 제조업체 산토리홀딩스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무알코올 술이 2265만 케이스가 팔렸다. 이는 2009년과 비교해 4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일본에서 무알코올 술이 인기를 끌면서 고품질 무알코올 주류도 생산되는 추세다. 프랑스의 무알코올 주류 1688 그랑로제는 750ml짜리가 4212엔이다. 품질이 좋은 스파클링 와인과 비슷한 가격이다.

▲하비프러너

하비프러너(hobby-preneur)란 취미와 사업가를 합친 말로 취미를 창업으로 연결한 새로운 트렌드를 일컫는다. 취미를 발전시켜 창업한 사람들로 '솜씨 창업'이라고도 불린다.

이와 비슷한 말로는 '호큐페이션(Hoccupation)'이 있다. 취미(hobby)와 직업(occupation)을 합친 신조어다.

이들은 자본을 준비해서 어느 업종을 택하는 게 아니라 평소에 자신의 취미를 창업으로 연결한다.

주 52시간제 도입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에 따라 취미를 통해 수익도 창출하고 자아 실현을 추구하려는 사람이 늘었다.

취미로 즐기던 비누나 화장품 혹은 DIY 가구 등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포스트 등을 통해 마케팅하거나 파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하비프러너로 연결되기도 한다.

실제 세계적인 핸드메이드 쿠키 브랜드로 자리잡은 '미세스필즈'는 평범한 주부의 취미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이 외에도 손뜨개 전문점이나 드라이플라워액자, 포크아트 등 여러 취미를 발전시킨 창업자들도 많다.

하비프러너는 SNS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필요하다.

대량 생산된 공산품과 달리 독특한 개성을 지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트렌드를 읽고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해야 한다.

▲질서유지권

질서유지권은 기업들의 주주총회에서 의장에게 주어진 권한 중 하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주주들의 안전 문제가 불거지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질서유지권은 상법 제366조 2제 2항으로 규정됐다. 주주들에 원활한 주총 진행에 방해가 되는 물품이라고 판단되면 반입을 금지할 수 있고 주주의 발언이나 횟수도 제한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주총 의장은 주주 질의에 성실히 답변해야 하지만, 이 역시 거부할 권한을 행사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퇴장 명령도 동반된다.

이러한 상법상 질서유지권 규정을 유권해석을 통해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다고 국회 입법조사처 등은 권고하고 있다. 안전한 주총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코로나19 등 예기지 못한 이벤트로 주주총회를 장기간 미루기 어려울 때 활용하면 효과를 볼 것으로 진단된다.

다만, 주주들의 의견 표출과 의결권 행사의 권한도 중요하므로 전자투표, 서면투표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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