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바닷가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으로 골치… 수거 총력전 펼치는 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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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바닷가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으로 골치… 수거 총력전 펼치는 태안군
  • 정민혜 기자
  • 승인 2020년 06월 24일 11시 3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6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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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바다가 외래 해조류 괭생이모자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유성 해조류인 괭생이모자반은 대규모 띠 형태로 바다에 떠다니다 선박 스크루에 감겨 조업에 지장을 주거나 양식장 그물에도 달라붙어 적잖은 피해를 유발한다.

24일 태안군에 따르면 괭생이모자반은 중국 전체 연안에서 자생하다 떨어져 나와 바람과 해류를 타고 제주와 남해, 서해 해변으로 밀려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 해변으로 밀려온 괭생이모자반. 사진=태안군 제공
태안 해변으로 밀려온 괭생이모자반. 사진=태안군 제공

올해 태안에는 안면읍과 고남·근흥·남면·소원 등의 해안가에 괭생이모자반 200여t이 밀려든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이달 초부터 안면읍 안면·연포·밧개해수욕장, 고남면 장삼포해수욕장, 남면 달산포해수욕장, 소원면 어은돌해수욕장 등에서 대대적인 수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연포해수욕장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괭생이모자반 50여t을 수거했다.

군은 괭생이모자반이 해변에서 건조되는 즉시 인력을 대거 투입해 수거하고, 어민들이 해상에서 조업 중 괭생이모자반을 발견하는 즉시 수거하도록 대형 자루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내달 4일로 예정된 주요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해수욕장번영회와 어촌계와 함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해변으로 밀려들지 않도록 어촌어항공단과 해양환경관리공단, 태안해양경찰서 등에 해상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괭생이모자반은 해수욕장 미관을 해치고 선박 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밀려드는 괭생이모자반을 효과적으로 수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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