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 국가관리연안항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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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 국가관리연안항 지정해야
  • 이권영 기자
  • 승인 2020년 06월 28일 18시 25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6월 29일 월요일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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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책토론회… “지리·군사적 요충지, 환경적 가치 높아”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충남 태안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 영해 수호 거점으로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공론의 장이 국회에서 펼쳐졌다.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 서해 수호의 거점으로 만들 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가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성일종 국회의원 주최, 도·태안군 주관, 해양수산부 후원으로 열렸다.

격렬비열도는 충남 최서단에 위치한 지리·군사적 요충지로, 주변 해역은 수산자원이 풍부해 해양생태·환경적 가치가 높다.

이번 토론회는 격렬비열도에 대한 국가관리연안항 지정 필요성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했다.

김용찬 도 행정부지사와 성일종 의원, 가세로 태안군수,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전문가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토론회는 ‘격렬비열도 종합관리방안’ 발제, 패널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발제에 나선 심기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사는 △해양영토 효율적 관리 △서해 중부지역 핵심 거점 항만 개발 △사회적 비용 절감 등을 위해선 격렬비열도에 대한 국가관리연안항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 박사는 격렬비열도 △연안항 개발 입지 및 규모 △각 섬별 평면 배치 계획 △계획별 경제적 편익 등 구체적인 개발 방안을 제시했다.

패널토론에는 김명진 해수부 항만정책과장, 김학기 해수부 서해어업관리단장, 한상철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과장, 한준섭 도 해양수산국장, 전강석 태안군 해양산업과장 등이 참여했다.

김명진 과장은 무인도서인 격렬비열도는 화물·여객 처리 목적이 아닌 해군·해경 함정 계류, 긴급 시 어선 피난 등 전략적 가치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학기 서해어업관리단장은 격렬비열도 주변에는 풍족한 어족자원으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성행하고 있으며, 해경이 중국어선을 압송하거나 기상악화에 따른 피항 시 장시간 운행으로 인한 공백 사태와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예산 낭비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상철 중부해경 경비과장은 격렬비열도에 대형 함정 부두가 건설되면 중간 피항지로 활용, 이동거리가 절반으로 단축돼 불법조업 감시와 단속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준섭 도 해양수산국장은 격렬비열도 국가관리연안항 지정은 △국가안보 △영해관리 △기상악화 등 유사시 선박 대피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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