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픽] 쫀드기·밭두렁·꾀돌이…추억의 간식 이젠 애들이 먼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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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픽] 쫀드기·밭두렁·꾀돌이…추억의 간식 이젠 애들이 먼저 찾는다
  • 이심건 기자
  • 승인 2020년 07월 23일 16시 54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2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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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을 넘어 옛 먹거리에 대한 향수 또한 '레트로 열풍'으로 번졌다.

꾀돌이·밭두렁·브이콘·아폴로·쫀드기 등으로 대표되는 90년대 인기 과자가 다시 판매대에 진열되기 시작하면서 추억의 과자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전통 과자가 인기를 끌자 편의점 업계도 추억의 과자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본격적인 '추억 팔이'에 나섰다.

편의점 CU는 지난 3월 꾀돌이·밭두렁·쫀드기·단짝 캔디를 포함한 레트로 시리즈 8종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지난달 CU에서 판매한 '밭두렁' 매출은 지난 4월 대비 무려 87% 증가했다. '꾀돌이'는 약 45% 증가했다.

'단짝캔디' 매출도 15% 늘면서 츄파춥스를 제치고 사탕 카테고리 1위 자리에 올랐다.

GS25도 레트로 과자로 소비자 취향 저격에 성공했다.

추억의 옥수수쫀드기, 월드컵 맛기차콘, 추억의논두렁은 출시 직후부터 이달 셋째 주(13~19일)까지 매출이 각각 36%, 36%, 42%씩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 출시한 '아폴로'도 출시 직후 대비 올해 6월 매출이 무려 50% 올랐다.

대전 서구의 한 편의점 점주는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상품이 최근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밭두렁의 경우 이틀에 한 번씩 발주를 넣은데 물량이 달려 한 박스 밖에 확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추억의 과자는 1990년대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 판매되던 그 시절의 맛과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초콜릿 과자 꾀돌이가 대표적이다. 포장지에 그려진 쥐 그림으로 꾀돌이를 추억하는 소비자도 많다.

'빨대 과자'로 알려진 아폴로도 대표적인 추억의 과자다. 빨대 속에 들어 있는 셔벗 제형의 크림 특유의 달콤하고 시원한 맛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자극했다.

'단짠' 과자의 원조 격인 밭두렁도 30~40대 소비자가 유년시절을 회상할 때 빠지지 않는 제품이다.

레트로 과자는 10대에겐 새롭고 신선한 제품으로, 2040세대에겐 유년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부모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새롭고 재미있는 간식이나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촌스럽고 옛날 느낌이 나는 복고상품에 재미를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 앞으로도 큰 인기를 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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