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했지만 불씨 여전… 대전협 비대위 집행부 총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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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했지만 불씨 여전… 대전협 비대위 집행부 총사퇴
  • 선정화 기자
  • 승인 2020년 09월 08일 19시 4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9월 09일 수요일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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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명 전원 의료현장 복귀
“구제책 마련 없을시 파업” 경고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일단 의료 현장에 복귀는 했지만 집단행동에 대한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다.

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병원들마다 복귀 여부를 놓고 전날 늦은 밤까지 혼선이 빚어졌지만 대전 지역 전공의들은 전원 복귀했다.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나선지 18일 만이다.

이번 전공의들의 복귀는 대한전공의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차원이 아닌 각 지역 병원별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이뤄졌다.

앞서 대전협 비대위는 전날 간담회에서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공의 단체행동 수준을 1단계로 낮추겠다고 밝히면서 대전협 비대위 집행부 모두가 총사퇴했기 때문이다.

대전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각 대학병원 전공의 500여명 전원이 의료현장에 복귀했다.

병원별로는 충남대학교병원 200여명, 건양대병원 113명, 을지대병원 90여명, 대전성모병원 73명, 선병원 25명 순이다.

일부 전공의에 한해 집회참석여부, 증상여부, 방역지침준수여부에 따라 코로나 검사가 진행중이다.

이에 전공의들이 복귀한 병원에서는 진료와 수술 등 스케줄을 조정하고 재정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지역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100% 정상화 되기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래도 전공의들 복귀로 이제 숨통이 좀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학병원은 전공의 등이 업무에서 빠지면서 외래진료와 수술을 줄이고 신규 환자 입원을 받지 않으며 버텨왔다.

교수급 의료진이 외래진료에 수술, 당직까지 도맡다 보니 한때 하루에 시행하는 수술 건수가 평상시의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다만 전공의들이 일단 의료현장에 복귀하기는 했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전공의들은 특히 이날부터 실시중인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고시(국시) 거부에 대해서도 정부가 구제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한다.

실제 지역 병원별 전공의 비대위에서도 국시거부사태와 정부의 정책 철회가 이뤄질 때까지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 할 것이는 입장이다.

대전협 비대위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일단 의료 현장에 복귀한 것은 맞다. 다만 기존 비대위 방침에 반발하며 업무복귀를 거부하는 여론도 우세하다”며 “신임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져 파업 여부 등을 두고 계속 논의중이다. 우리도 향후 여기 결정에 따를 예정이다”고 말했다.

선정화 기자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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