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와 언택트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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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19와 언택트 금융
  • 충청투데이
  • 승인 2020년 10월 13일 19시 3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0월 14일 수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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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재 금융감독원 대전충남지원장

코로나19(이하 코로나)는 조기종식이라는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여전히 지구촌 곳곳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백신이 없는 현재로서는 최선의 예방책은 밀접 접촉을 줄이는 것이어서 그 결과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됐고, 상품판매시 일정부문 대면 접촉이 필요한 금융도 예외는 아닌 상태다.

이에 따라 대면접촉 없이 거래가 이루어지는 언택트(Untact) 금융의 효용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언택트 금융은 ICT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을 활용해 판매자가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증권사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주식거래가 가능하고, 은행도 간단한 애플리케이션만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하면 비대면 계좌 개설과 대출까지도 가능하다.

보험은 상품판매시 대면접촉의 필요성이 커 비대면부문의 성장이 다소 더디지만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기준 개인용 보험의 47.7%의 계약이 비대면으로 체결되는 등 성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언택트금융의 확대로 디지털기기의 사용에 서툰 고령자들의 금융소외, 금융보안사고의 발생 등의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또 금융회사들의 점포 감축으로 대면거래가 불편해지고, 해킹이나 신분증 위조를 통한 대출사기, 불법대출 등과 같은 피해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당국은 금융회사들의 급격한 점포 축소는 자제하되 금융보안 관련 투자와 소비자 교육을 강화하도록 함으로써 언택트금융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금융소비자 역시 언택트금융을 이용하면서 혹시 모를 피해를 입지 않도록 평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신분증, 보안카드, OTP, 공인인증서 등 개인정보는 소중하게 관리해야 한다.

또 휴대폰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었다가 자신도 모르게 금융피해를 당하는 사례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 출처가 불분명한 애플리케이션이나 링크(URL)는 해킹의 우려가 있으므로 누르지 않아야 한다.

자칫 보이스피싱, 스미싱과 같은 금융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모르는 문자메시지 등은 바로 삭제하는 것이 좋다.

셋째, 대출광고 등은 꼭 그 출처를 확인하고 금융거래를 해야 한다.

언택트 금융 활성화를 틈타 공공기관이나 제도권 금융을 사칭하거나 유사 상호를 사용하며 '정책자금 지원대출' 등의 문구로 현혹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 금융을 선도할 전망인 언택트 금융, 혹시 모를 금융사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이면서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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