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의 다시 시작된 '가을 징크스'…등 경련으로 등판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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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의 다시 시작된 '가을 징크스'…등 경련으로 등판 취소
  • 연합뉴스
  • 승인 2020년 10월 14일 08시 1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0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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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마다 부진했던 커쇼…올해엔 잘 던지나 했더니
▲ [AF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인 클레이턴 커쇼(32)의 '가을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다.

커쇼는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14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사유는 등 경련 증세 때문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화상 인터뷰를 통해 "커쇼는 약간 불편함을 안고 있었지만, 계속 회복하고 있었다"며 "어제까지도 몸 상태는 괜찮았는데 오늘 오전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는 3차전도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커쇼의 복귀 시점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상은 지난 시즌 초반에 겪었던 허리 부상과는 관련이 없다"고 부연했다.

커쇼는 유독 가을이 되면 고개를 숙인다.

매년 포스트시즌( PS)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그는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12-13 패배를 야기했고, 2018년엔 4이닝 이하 5실점 이상 경기만 두 차례나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 3-1로 앞선 7회 등판해 8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다 잡았던 경기를 내주고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올해엔 이런 징크스를 탈피하는 듯했다. 커쇼는 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8이닝 동안 탈삼진 13개를 곁들인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을 NLDS에 올려놓았다.

8일에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NLDS 2차전에선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6-5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엔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커쇼가 부상을 딛고 가을야구와 악연을 끊을 수 있을지 메이저리그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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