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돌이 손잡고 지역 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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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돌이 손잡고 지역 알려요”
  • 서유빈 기자
  • 승인 2020년 11월 15일 17시 54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1월 16일 월요일
  •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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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임프레스’ 장영웅·박수연, 꿈돌이 프로젝트 진행
꿈돌이가 대전 곳곳 여행… 플립북 제작해 배포 예정
▲ '노네임프레스' 장영웅(왼쪽), 박수연 씨. 본인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어릴적 대전의 마스코트 ‘꿈돌이’를 보고 자란 어린이는 커서 지역의 가치를 담은 콘텐츠를 고민하는 어른이 됐다.

성장 드라마의 주인공은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노네임프레스’다.

디자이너 장영웅(26) 씨는 “대학에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활동하다가 최근 새롭게 스튜디오를 열게 됐다”면서 “처음부터 전략적으로 지역에서 시작한 건 아니다. 대전은 사람도 있고 기반도 괜찮은데 스스로를 ‘노잼 도시’라고 불러서 불만만 가지고 있을 게 아니라 우리부터 무언가를 하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말이면 서울에 올라가 타학교 수업을 청강하거나 유명한 세미나를 찾아다니다 보니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눈이 빨리 트였고 고루한 지역 문화는 비단 대전만의 문제가 아님을 깨달았다.

이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름 없는 워크숍'을 개최해 지역에 관심을 둔 심도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꿈돌이 프로젝트’는 대전마케팅공사에서 주관한 ‘2020 주민참여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 선정돼 진행됐다.

펀딩에서 목표치의 250% 이상을 달성하며 지역 콘텐츠의 가능성을 세상에 보여주는 계기로 만들었다.

디자이너 박수연(28) 씨는 “수많은 상품 후보군 중 대전의 픽토그램을 이용한 플립북 형태로 제작했다”며 “상품성을 최우선에 두고 지역적 가치를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꿈돌이가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해줬다”고 설명했다.

꿈돌이가 대전예술의전당과 한밭수목원, 성심당 등을 걸어 다니면서 하루를 여행하는 콘셉트는 이들의 깜짝 아이디어였다.

꿈돌이 플립북은 지역 독립서점과 미술관 아트샵, 수도권이나 부산, 전주에도 입점 요청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장 씨는 “안정적인 업무시스템을 만들어서 오래 일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이고 스튜디오 바로 옆에 가지고 있는 공간을 전시나 대관 등 코워킹 스페이스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우리 이전에도 시도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모임이 와해되는 이유는 공감의 동력이 얼마 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였을 때 모두에게 시너지가 되고 아카이빙이 되면 지속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관에서 해결해줄 수 있는 건 한정적이고 우리의 역량, 나의 역량이 중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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