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삶 속에 함께 하는 '철도 유휴부지'의 이유 있는 변신에는 국가철도공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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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삶 속에 함께 하는 '철도 유휴부지'의 이유 있는 변신에는 국가철도공단이 있었다
  • 최정우 기자
  • 승인 2020년 12월 24일 09시 1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2월 2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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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년 제물포~노량진 간 경인선 개통을 시작으로 철도는 늘 우리의 삶 속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교통시설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

그간 우리 철도는 121년의 긴 세월동안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며 국민과 애환을 함께했고, 국가의 대동맥으로서 국민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2004년 고속철도를 개통하면서, 첨단화·고속화 등 철도기술이 급속히 발전, 철도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는 더욱 높아졌으며, 새로운 노선의 건설 및 노후철도 개량사업 둥이 확대되면서 철도 폐선부지도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고 있는 철도시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단절된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오픈스페이스 공간이 탄생하고 있으며, 낙후된 지역의 도시재생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2015년부터 지자체를 대상으로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을 시행해 현재 30여개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

철길 숲, 자전거길 및 공원 등 주민친화적 공간 조성과 더불어 오토캠핑장, 레일바이크, 와인터널 등 관광자원으로도 개발해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활용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제공된 면적은 여의도의 약 1.5배에 달하며, 이를 통해 낙후된 철로변이 지역 랜드마크와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전국 5개 지역본부(수도권·영남·호남·강원·충청)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하고 개발하고 있다.

◆수도권 철도유휴부지 활용 국가철도공단이 앞장서다
국가철도공단은 장애인 학생의 교육 기회 확대 및 교육시설 접근성 향상을 위해 동두천시에서 보산역 일부 공간 리모델링을 요청, 장애인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주민 체감형 사회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보산역사 내 '두드림장애인학교'는 역광장에서 출입이 가능하며 약 50평 추가 사용(당초 100평→변경 150평)으로 편의성을 증대해 지속 가능한 장애인 평생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법적으로 건축물의 용도(제2종 근리생활시설) 변경이 곤란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동두천시 3자간 협약을 통해 용도 변경을 실시해 성공적 사업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간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양육부담을 경감시켜 지역 출산율 향상에 기여하고 국·공립어리이집 설치율이 낮은 여주시에 보육서비스 질 향상을 높이는 여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역상권 발전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파주시 전용노인복지시설을 설치해 지역사회에 노인 일자리 창출 및 제공을 하여 접근성이 뛰어난 철도재산 내 시니어클럽 조성, 지역사회 노인적합형 일자리 개발 지원 및 직업교육훈련을 활성화했다.

국가철도공단 수도권본부 관계자는 “적극행정과 지자체 협업으로 지역주민의 통행편의 및 교통약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유재산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SOC사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철도공단, 철도인근 영남지역 소상공인 경제회복에 마중물 역할 ‘톡톡’
국가철도공단은 부산 연제구 거제역 인근에 기존 주차장과 판매시설 등에 편중된 철도 시설 활용에서 과감한 마인드 전환으로 국민체육센터를 준공, 내년 1월 청년창업나래센터 착공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체육센터는 시민들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 제공 및 노인체육시설 특화로 건강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지속발전 가능한 클럽 모델의 우수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창업나래센터는 젊은 창업지원을 위해 저렴한 사용료 및 공간 제공으로 철도인근 소상공인 경제 회복에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특히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역은 공공기관 최초로 중소기업벤처부와 '자상한 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R스타트라운지' 조성 중이다.

KR스타트업라운지를 통해 창업·벤처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사무업무를 볼 수 있는 역사 내 '이동 사무실 및 회의공간' 조성하고 젊은 창업자·벤처기업인에게 사무실, 회의공간 등 편의제공으로 창업플랫폼 구축 및 공공기관과 민관협업 상생협력 모범사례로 기대된다.

또 수영고가 개발 사례도 철도자산이 탁월하게 변모된 우수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과거 동해남부선 부산구간은 대부분 교량구간으로 국유재산법 등 관련법령 제약으로 장기간 방치되어 슬럼화로 범죄 사각지대 우려, 주차장 등으로 제한적 용도로만 사용됐다.

이에 공단과 해운대구청이 민관 상생번영의 마인드로 수영고가 하부 유휴공간을 활용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채움(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크리에이트 오픈 스튜디오, 구민휴식 공간(공원) 등올 제공할 계획에 있다.

곧 준공 후 약 13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발상의 전환으로 호남지역 철도유휴부지 관광지로 재탄생하다

지난 5년간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는 폐터널 개발사업으로 광양제철선 개발에 따라 2011년 폐선된 폐터널(석정1·석정2터널)을 1·2단계로 각각 개발했다.

석정1터널(301m)은 터널 진입로가 산중턱에 위치해 접근성 부재로 개발이 어려웠으나, 터널 반대편 폐선부지를 활용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활용가치를 높인 뒤 사용자를 선정, 와인동굴로 개발했다.

와인체험전시장, 카페테리아, 와인저장고, 특산품 판매, 포토존 등으로 구성된 광양와인동굴은 2017년 7월 개장 이후 연간 약 18만 여명이 찾는 관광지로 변모하여 광양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석정2터널(110m)을 시너지 효과가 발생될 수 있도록 2단계 개발을 진행해 가족 및 학생단체 유치를 위한 체험학습장인 광양에코파크를 2019년 5월 개장했다.

에코미디어존, 암벽등반, 화석체험존 등의 테마가 있으며, 와인동굴 관광 후 바로 주변의 체험학습장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를 구성해 페터널 개발의 표준모델을 구축했다.

◆강원도지역 철도유휴부지, 국민의 품으로 돌리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강원도는 조직위에 무상으로 지원한 진부역 및 강릉역 철도부지를 올림픽 이후 시설물의 철거 없이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민들에게 돌려줬다.

진부역은 올림픽 지원부지 및 조직위 임시문화시설을 모두 활용하는 조건으로 평창군에 사용허가 하여 문화관광플랫폼(문화예술·공연, 전시, 체험 등 공간)을 조성, 강릉역 철도부지 및 주차장 시설을 강릉시, 철도공사 등 이해관계자 협의를 거쳐 현재는 공용주차장 및 렌트카 주차장으로 활용했다.

이 같이 올림픽 시설물을 철거 없이 활용함으로써 국가예산 절감 및 낭비 없는 올림픽 개최를 향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했다.

또 태백시의 철도유휴부지를 활용해 오로라파크(고원역사 캐릭터파크, 통리역사관, 전망공원 등)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문화와 휴식공간 제공은 물론 지역의 관광객 유지,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고, 인근에 위치한 하이원추추파크와 연계한 개발계획 수립으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충청도 철도유휴부지 활용으로 사회적 가치 높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충남 아산시 국유재산 활용과 더불어 시민편익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태양광시설 및 자전거 도로를 조성, 서천군에 탄소저감을 위해 생태숲 조성, 문경시 레일바이크, 예산군 근린공원을 조성해 철도건설을 통한 국토균형발전 뿐만 아니라 국민의 편의시설을 다방면으로 구축한 사회적 가치에 앞장섰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철도는 국민의 재산이므로 다양한 교통편익 제공은 물론, 공공의 이익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활용사업을 펼쳐나가 코로나로 침체된 경제활성화와 국민들께 위로가 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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