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석 노래 부르기' 10주년…코로나19로 첫 무관중 개최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김광석 노래 부르기' 경연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관중 없이 열린다.
5일 학전에 따르면 오는 6일 종로구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개최되는 '김광석 노래 부르기 2021' 본선 대회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일반 관객뿐만 아니라 본선 참가자의 가족이나 지인 등도 대회를 볼 수 없다.
'김광석 노래 부르기'는 그간 '경연'의 의미보다 고(故) 김광석을 사랑하는 팬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고 들으며 그를 기리는 '축제'의 의미가 컸다. 이 대회가 관중 없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는 김민기 학전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김광석 추모사업회'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양성함으로써 고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매년 여는 노래 대회다.
'김광석 추모사업회'의 역사는 김광석이 사망한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2월 김광석 49재 때 열린 추모 콘서트를 개최했고 이때 참가한 40여 팀이 사업회를 설립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콘서트와 노래 대회를 열어오다가 2012년부터 '김광석 노래 부르기'를 주최했다.
대회가 열리는 학전도 김광석과 연이 깊다.
김광석은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매년 학전에서 라이브 콘서트 무대에 섰고 1천 번째 공연을 하기도 했다.
조각가 안규철이 2008년 제작한 김광석 노래비가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기일마다 그를 잊지 못하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광석 25주기이자 노래 대회 10주년인 올해는 학전이 설립 3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2019년 학전은 30주년을 앞두고 '어게인, 학전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릴레이 공연을 했다. 전인권을 비롯해 강산에, 권진원, 자전거탄풍경의 강인봉, 박학기, 강산에, YB 등이 참여했다.
ra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