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국장이냐 청주부시장이냐”…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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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국장이냐 청주부시장이냐”…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 ‘보이콧’
  • 송휘헌 기자
  • 승인 2021년 02월 21일 17시 10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2월 22일 월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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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비공개 둘러싸고 논란도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이하 도시건설위)가 제60회 임시회 상임위원회에서 파행을 겪고 있다.

도시건설위는 지난 19일 열린 주택토지국 상임위원회 시정계획보고에서 보이콧을 선언했다.

보이콧은 지난 18일 도시건설위와 집행부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이날 상임위에서 의원들은 주택토지국이 상임위 활동인 간담회를 비공개로 준비하려고 한 것을 지적했다. 의원들은 ‘투명하게 상임위를 운영해야 한다’, ‘비공개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등의 질타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신춘식 주택토지국장은 비공개 준비를 몰랐다며 직원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의회 관계자는 “시정계획 보고 상임위 활동 뒤 신청사 관련한 보고를 비공개(비공식) 간담회 형식으로 추진하려고 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진 도시건설위 회의에서 임택수 부시장을 놓고 설전이 벌어지며 갈등이 확산됐다.

도시건설위 김성택(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 의원은 “지금 하는 행태로 보면 새로 온 신임 임 부시장이 청주시 부시장이 아니라 충북도 국장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시 중심으로 업무를 펼칠 수 있도록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 시가 충북도의 일개 사업소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회 중 신 국장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표현했다. 충청투데이와 전화에서 신 국장은 “녹취를 다시 확인해야 되지만 부시장의 행태, 도청에 국장으로 일한다 등의 말을 비하로 느낀 점이 있다”며 “정회 중에 불쾌한 입장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도시건설위는 상임위 봉합을 위해 다음날 19일 오후 1시 12분에 개회했다. 앞서 이날 오전 비공개로 임 부시장의 사과가 있었다. 그러나 비슷한 내용의 설전이 다시 벌어져 오후 2시 30분 산회를 결정했다. 이어 의원들은 보이콧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투데이와 통화에서 김 의원은 “업무행태를 이야기한 것인데 부정적인 단어일지는 몰라도 욕설도 아니고 의원이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말이었다”며 “충북도 국장 이야기도 시의 발전을 위해 일해달라는 전체적인 이야기는 듣기도 않고 단어 하나하나에 불쾌감을 표현하면 일을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한병수 도시건설위원장은 “위원장으로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고 시민에게 죄송스럽다”며 “생각하는 뉘앙스가 틀릴 수도 있지만 원만하게 의사 진행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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