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선거 때 표 집중된 바 있어… 적절한 표 배분 성패 가를 듯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 경제계 수장을 선출하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대전상공회의소(이하 대전상의)는 4일 제24대 의원선거를 진행한다. 일반의원 100명, 특별의원 18명 등 모두 118명 의원을 선출한다.
지난달 23일 후보자등록 마감 결과 일반의원 선거에는 129명이 출마해 1.2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의원은 20명 선출에 1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특별의원 후보 18명은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자동 당선된다.
이날 당선될 118명의 무게감은 남다르다. 이들은 오는 10일 대전상의 제24대 회장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한다. 의원선거 출마자들이 지지하는 회장 후보는 정해졌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정태희(삼진정밀 대표)·최상권(신우산업 회장) 두 후보는 의원선거 셈법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군을 의원화해 회장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의원선거 변수로는 ‘표 배분’이 꼽힌다. 지역 경제계는 의원 당락 기준을 17~18표로 예상하고 있다. 회원 간 선거권을 나눠줄 수 있어 적절한 표 배분이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실제 지난 제23대 의원선거에서 변수가 발생한 바 있다. 회원 간 소통 실수로 일부 의원 후보에 과도한 표가 집중됐다. 각 회장 후보 측 예측이 달라졌고, 회장선거는 접전으로 치러졌다.
대전상의 회원사 한 관계자는 “의원선거 때마다 변수가 발생했다. 치밀히 준비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난다”며 “의원선거 당일 회원 표심이 바뀌는 경우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의원선거 결과는 회장선거와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부동층이 존재하지만 갑작스레 입장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대전상의 의원선거는 회장선거라 봐도 무방하다. 정태희·최상권 두 후보가 의원선거에 총력을 다하는 이유”라며 “경제계는 의원선거 결과에 이목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