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건강한 몸, 식품 표시기준 살펴보는 습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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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건강한 몸, 식품 표시기준 살펴보는 습관부터
  • 충청투데이
  • 승인 2021년 03월 07일 16시 53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3월 08일 월요일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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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봄이다.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하기 좋은 계절이다. 만물의 생동과 더불어 새로운 변화와 습관을 들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와 코로나19 등 외부 여건으로 인해 운동도 못하고 간식이나 음식만 먹었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다들 몸무게를 측정하는 것이 두렵다고 말한다. 뱃살을 줄이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음식 섭취의 중요함을 깨닫는 일이 우선이다.

건강하게 음식을 먹는 것이 쉽지 않다. 건강한 음식은 어머니가 해주던 밥상이다. 시장에서 시금치, 두부, 고기 등을 구입해 반찬과 국이나 찌개 등을 만들어 먹던 음식을 말한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된장국과 나물 반찬을 먹으면 어머니의 사랑과 함께 건강한 몸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지금 우리가 먹는 음식은 어떨까? 일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먹는 문화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오랜 시간 공들여서 만들어 먹던 건강식에서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간편식은 가공식품과 초가공식품 등이 자리 잡고 있어 현대인에게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했다. 식품의 재료를 화학적 또는 물리적 과정을 거쳐 날 것 상태에서 달라진 음식, 즉 발효, 훈제, 염장 방법으로 가공한 음식을 가공식품이라고 말한다. 초가공식품은 자연식품에서 추출·정제한 가공 물질로 만든 음식으로 기호성이 높고 손쉽게 소비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이런 식품들이 시장과 마트에 넘쳐나고 있다.

가공식품 특징은 영양소가 빈약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당과 소금, 지방이 많이 들어있어 칼로리가 상당히 높다. 특히 달고 기름지고 짠 음식은 도파민 보상체계를 활성화시킨다. 이런 음식은 중독성이 강해 적정 한계선을 벗어나 항상 과식으로 이어진다. 먹은양 만큼 우리의 몸은 비대해지고 있다. 무엇이든 알고 먹으면 관리할 수 있다. 빵이 좋아 제과제빵 학원에 다닌 사람은 안다. 예전처럼 빵을 많이 먹지 않게 된다. 빵을 만들기 위해 사용된 설탕과 버터, 소금의 양을 알기에 걱정되어 덜 먹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해로운 음식을 덜 먹게 될까. 우선 식품을 구입할 때 식품의 표시기준을 살펴보라고 권장하고 싶다. 식품위생법은 표시기준, 영양표시,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 등을 식품에 표시해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

식품 표시기준에는 제품명과 내용량 및 원재료명과 식품첨가물 등을 표시하게 규정하고 있다. 모르는 단어가 많으면 다양한 식품첨가물이 첨가되었을 가능성이 높기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영양표시에는 열량, 나트륨, 탄수화물, 당류, 지방,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단백질 등이 포함됐다. 높은 열량과 낮은 영양소의 음식을 피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또 조미식품이 포함돼 있는 라면류를 보면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가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일일 권장량 2000㎎과 비교해 다량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으면 먹지 말길 권장한다.

달달하고 기름지고 짭조름한 음식을 줄이기는 무척 힘들다. 식품회사들은 인간의 섭취 본능을 자극하기 위해 당과 소금, 지방을 절묘하게 곁들여 멈출 수 없는 맛을 내는 제품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맛있다고 마음껏 먹었다가는 우리 몸은 쉽게 망가질 것이다.

가족과 나를 위해 채소나 고기 등 원재료를 구입해 음식을 만들어보자. 어렵다면 우리의 건강을 생각해서 먹기 전에 항상 식품 표시기준을 살펴보자. 모르는 단어는 핸드폰을 이용해 검색하자. 상식이 늘어나고 음식의 이해도도 높아진다. 식품 표시기준을 살펴보는 습관이 건강한 몸을 찾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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