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의장 “美 국무·국방장관 첫 방문지 한국… 중요성 시사”
박 의장은 올해 2월경 바이든 미국대통령 취임 이후 여야 대표단을 이끌고 방미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19 등으로 방미가 여의치 않자 미국하원 의장과의 화상 회동을 통해 대미 외교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박 의장은 국회 영상회의실에서 가진 화상회담에서 낸시 펠로시 의장에게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와 안보의 출발점이자 기준점"이라며 "미국의 가장 성공한 동맹으로 지역의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라고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어 "70년간 이어진 한미동맹이 한국의 민주화와 산업화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면서 "양국 의회가 한미관계를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에대해 펠로시 의장은 "양국은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국무장관, 국방장관이 바이든 행정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박 의장은 "어제 2+2 회담에서도 한미간 완전한 조율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면서 "북핵 문제는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 하고 있지 않고,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직시하고 실현가능한 전략을 마련해 외교적 관여를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한국의 관점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미국의 정책 논의 및 수립 과정에서 한국의 입장이 중요한 가이던스(지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화상회의에서 펠로시 의장은 방한 의사를 밝혔는데, 박 의장은 "한미동맹의 강화와 한반도 정책 협의를 위해 양국 정상 간의 조속한 회동이 필요하다"면서 "이와 함께 펠로시 의장도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해주시길 바란다. 저도 여건이 되는 대로 초당적 의회 대표단을 구성해 미국을 방문하고자 한다"고 방미 의사를 밝혔다.
서울=김종원 기자 k858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