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도 후보… 박성효·정용기·이장우·장동혁 등도 언급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내년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정치권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대전지역 일부 기초단체장들의 대전시장 선거 출마설과 국민의힘 대전시장 선거 출마 예상자들에 대한 소문이 대전지역 정가를 떠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 대전시장 후보군으로는 현직 대전 자치구청장들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다.
자치구청장들 중 내년 대전 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은 우선 3선 연임 제한에 해당되는 박용갑 중구청장이다.
대전시와 중구는 지난해 부구청장 인사 등에서 대립각을 세우는 등 각종 현안을 놓고 줄기차게 갈등을 빚어 오면서 출마설이 이어지고 있다.
또 내년 퇴임 이후 차기 총선까지는 2년여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정치적 공백이 생긴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설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들어 장종태 서구청장의 대전시장 선거 출마설도 지역 정가에서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구정 운영이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가와 함께 50만명에 육박하는 인구 등이 광역단체장 도전에 유리한 조건들이 출마설의 주요 배경이다.
지난달 단행된 조직개편에서는 2014년 교육감 선거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인사와 SNS 담당자가 영입되는 등 참모진의 인선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전 최초 여성 자치구청장인 박정현 대덕구청장도 끊임없이 차기 대전시장 출마설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대전시 지역화폐인 '온통대전'보다 1년 앞서 '대덕e로움'을 대전에서 가장 먼저 도입하며 입지를 다졌다. 대전시가 온통대전과 통합하자는 의견에도 선을 그으며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다.
최근에는 매월 2만원씩 초등학교 고학생들에게 지급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박범계 법무부 장관 등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꾸준히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5선의 이상민 의원 역시 상황에 따라 후보군에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야권 대전시장 선거 출마 예상자들에 대한 소문도 구체화되고 있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정용기 전 국회의원, 이장우 전 국회의원 등을 비롯해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 이름도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대전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미 수면 아래서는 외연 확대를 위해 당원들을 포함한 지역 정치인들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내달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가 임박하고 내년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내외부에서 대전시장 출마 예상자에 대한 소문까지 떠돌고 있어 벌써 대전시장 선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