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유료화 예고에도 대안 없는 학교 현장 "당국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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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유료화 예고에도 대안 없는 학교 현장 "당국 뭐했나"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1년 03월 22일 2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3월 23일 화요일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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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무료 서비스 종료 앞뒀지만
교육당국 시스템 LMS 불안정
교육용사이트 데이터 지원도 끝
쌍방향수업 확대 기조 ‘엇박자’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원격수업 플랫폼 ‘줌(Zoom)’ 서비스 종료가 오는 7월말로 예고되는 가운데 종료 시점 이후 교육당국의 미흡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신학기 원격수업 확대 기조에도 플랫폼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학교현장의 불편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줌이 7월 말로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그동안 줌 사용에 있어 교육기관인 유치원 및 초중고는 시간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을 했다.

이와 더불어 보편적인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사용에도 편리해 대부분의 학교들이 활발하게 줌을 사용했다.

교육당국은 새학기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 움직임에 맞춰 줌 외에도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 안정화에 나섰지만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최근 온라인 플랫폼 안정화와 고도화를 위해 37억원을 들이고, 시범운영을 거쳐 개통했지만 곳곳에서 서버오류 등 잡음이 발생해서다.

줌 서비스 종료 소식에 일선 학교현장들은 2학기 수업 준비부터 걱정에 나서고 있다.

1년째 대면·원격수업이 병행되면서 2학기에도 완전한 대면등교가 이뤄질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지역의 A 중학교 교사는 “학교마다 사용하는 플랫폼이 여러 개지만 대부분 줌을 사용하고 있는데 유료화로 소식이 들리자 2학기 수업은 어떻게 운영해야 고민”이라며 “학기 초 온라인클래스 등에서 접속오류나 튕김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그동안 무엇을 준비한 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인문학 콘서트가 줌(ZOOM)을 활용, 실시간 라이브 쌍방향 소통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증평군 제공
▲인문학 콘서트가 줌(ZOOM)을 활용, 실시간 라이브 쌍방향 소통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증평군 제공

이뿐만이 아니다.

줌 서비스 종료 외에도 올해부터 교육용 사이트의 모바일 데이터 무과금 조치도 종료된다.

이로 인해 원격수업 시 학생이 유선PC나 와이파이를 활용하지 않고 스마트폰 등으로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해 수업을 들으면 개인에게 비용이 부과된다.

플랫폼 기반들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교육당국의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 움직임과는 엇박자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는 공공학습관리시스템의 기능 개선을 통한 대응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달 초 사이트 공지를 통해 줌 유료화가 종료된 걸 인지했으며 그동안 줌 이외에도 공공플랫폼·민간플랫폼 준비했기에 수요에 대처하겠다”며 “일단은 상반기 중 이용현황 추이를 살펴보고 시·도교육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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