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학생대표 선거, 방식 바껴도 민주주의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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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학생대표 선거, 방식 바껴도 민주주의는 ‘계속’
  • 김중곤 기자
  • 승인 2021년 03월 24일 18시 01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3월 25일 목요일
  •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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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학생선거 풍경 달라져
온라인·전자투표 등 방법 다양
후보자 홍보 동영상 유튜브 게시
선거 포스터는 e-학습터에 올려
▲ 대전대신고등학교의 전자투표 진행 모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에도 대전 지역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대표 선거가 무탈하게 진행되며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이 여실 없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대전 소재 초·중·고교에선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민주시민 양성의 바로미터인 학생대표 선거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강당 등 학생이 모인 공간에서 후보자들의 소견발표 후 종이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 상황에 맞춰 온라인투표와 전자투표 등 다양한 방식이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온라인투표시스템(선거관리위원회 제공)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스마트폰, PC 등을 활용해 본인 인증 후 원하는 후보자를 고르는 방식이다.

지난해 8월 대전대신고에서 파격적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는데 올해는 대전대흥초, 대전가양중, 대전괴정중 등 많은 학교에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대신고에선 전교회장 선거를 온라인투표로 진행했는데 후보자 홍보 동영상은 유튜브와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고 입후보자 연설은 교내 방송을 이용해 실시간 전달함으로써 오프라인 투표와 다를 바 없는 효과를 냈다고 알려졌다.

대신고 박정우(18) 학생은 “처음에는 온라인투표라고 해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니 대기시간도 없고 개표 오류도 없어 더욱 신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비대면 방식인 전자투표는 학교에서 선거인명부 서명 후 PC를 이용해 투표하는 것이다.

앞서 대전봉명중과 대전문정중 등 일부 학교에서도 실시, 참여 학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대전교육청은 올해 더욱 많은 학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이달 전교회장 선거를 치른 봉명중의 경우 후보자별 선거 포스터를 학교에 게시할 뿐만 아니라 e학습터 내 각 반 게시판에도 올리도록 허용해 후보 학생이 온·오프라인 무관하게 선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편 이달 대전수미초등학교는 비대면이 아닌 기존 대면 방식으로 투표를 성공적으로 마쳐 주목을 받았다.

선거인명부 서명 후 투표용지에 지지하는 후보를 나타내는 등 기존 방식과 동일했지만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덕에 코로나 감염 없이 투표를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이 시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대전 일선 학교 현장에선 코로나에도 아량곳 않고 학생 선거가 수월하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권기원 대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생들이 내 손으로 대표를 뽑는 민주주의와 선거를 경험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학생자치활동의 핵심인 선거 문화가 학교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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