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고위공직자 부동산 투기로 재산 불렸나… 전수조사 확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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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고위공직자 부동산 투기로 재산 불렸나… 전수조사 확대 목소리
  • 이심건 기자
  • 승인 2021년 03월 25일 20시 33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3월 26일 금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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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163명 재산공개 전수조사]
문정우 금산군수, 차남 소유권 이전받은 3곳 아파트·郡 차원 개발
충남도의원도 부동산 투기 의혹… 김옥수 대상 올라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충남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이후 부동산 투기 개발을 통한 재산 증식 의혹이 불거지면서 투기 의혹 전수 조사 확대의 목소리는 높아질 전망이다.

충남의 자치단체장 중 문정우 금산군수가 의혹과 의심의 눈초리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군수의 차남이 소유권을 이전받은 3곳의 토지에서 아파트 개발과 금산군 차원의 개발이 이뤄졌다.

문 군수의 차남은 2015년 금산산림문화타운 인근 충남도 금산군 남이면 건천리 일대 토지 2곳을 매입했다.

2018년 새로 부임한 문 군수는 금산산림문화타운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금산산림문화타운 내 유아 숲 체험원 조성에는 도비 9600만원과 군비 5200만원이 투입해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했다.

2018년도에는 생태치유숲길조성사업도 추진했다.

지속적인 개발로 이 토지의 개별공시지사가는 계속 상승했다. 2015년 1710원(원/㎡)이던 공시지가는 2020년 2820원(원/㎡)이 되면서 1000원 이상 상승했다.

문 군수는 "휴양림 인근 토지는 고향 땅으로 그 당시 1만원이 안된 토지다"라며 "매입 당시 빛을 진 사람이 채무를 대신해 매매를 권유하길래 차남이 산 것이고 지금 토지 가격이 올랐다고 해도 잊고 사는 땅"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금산군 금성면 도곡리 매입 토지 인근에서는 아파트가 조성됐다. 문 군수의 차남은 2014년 12월 11일에 금산군 금성면 도곡리 1곳의 토지를 3억원에 매매했다.

198가구로 이뤄진 대형 건설사 아파트가 2020년 12월 분양을 시작했다.

2016년까지 ㎡당 1660원이었던 토지 가격은 2020년 2340원으로 상승했다.

문 군수는 "도곡리 토지는 아들이 이미 매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들이 농대를 나와 후계자 자금을 받은 것으로 농장을 짓기 위해 산 땅인데 거리제한으로 묶여 다 팔았다"고 전했다.

문 군수의 해명과는 반대로 아직 문 군수의 차남은 등기부 등본 상 토지주로 남아있다.

충남도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논란도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김옥수 충남도의원의 배우자가 소유한 토지에서 도시개발사업과 주택 개발 사업이 진행돼 의심 사례다. 김 의원의 배우자는 총 25곳의 토지를 소유했다. 김 의원 배우자는 2016년 3곳, 2015년 2곳 등 총 5곳의 수석동 토지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민선 6기 때부터 시작된 수석동 도시개발 사업은 46만 614㎡의 부지에 2028년까지 총 905억7300만원을 들여 주거용지와 상업용지, 공공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장기적으로는 터미널 이전도 계획돼 있다. 2016년 토지 매입 당시 ㎡ 당 7만 7000원이었는 토지 개별공시지가는 2020년 11만 700원으로 상승했다.

서산시 읍내동 인근 토지 역시 의혹이 불거질 전망이다. 2015년 9월에 서산시 읍내동 일대 2곳의 토지를 소유했다.

배우자가 소유한 읍내동 부지의 약 1km 떨어진 곳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서산시 읍내동 주택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읍내동 주택개발은 서산시 읍내동 455-5번지 일원 3만 9000여㎡에 지하 2층, 지상 25층 규모로 85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건설사업이다. 특히 배우자가 소유한 25곳의 토지 가액은 종전 17억 2778만 6000원에서 17억 8635만 1000원으로 5886만 5000원 상승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소속 농민들이 8일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정문에서 'LH 한국농지투기공사'라고 쓴 현수막을 LH 깃발 자리에 걸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소속 농민들이 8일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정문에서 'LH 한국농지투기공사'라고 쓴 현수막을 LH 깃발 자리에 걸고 있다. 연합뉴스

이심건·김중곤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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