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우 금산군수, 차남 소유권 이전받은 3곳 아파트·郡 차원 개발
충남도의원도 부동산 투기 의혹… 김옥수 대상 올라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충남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이후 부동산 투기 개발을 통한 재산 증식 의혹이 불거지면서 투기 의혹 전수 조사 확대의 목소리는 높아질 전망이다.
충남의 자치단체장 중 문정우 금산군수가 의혹과 의심의 눈초리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군수의 차남이 소유권을 이전받은 3곳의 토지에서 아파트 개발과 금산군 차원의 개발이 이뤄졌다.
문 군수의 차남은 2015년 금산산림문화타운 인근 충남도 금산군 남이면 건천리 일대 토지 2곳을 매입했다.
2018년 새로 부임한 문 군수는 금산산림문화타운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금산산림문화타운 내 유아 숲 체험원 조성에는 도비 9600만원과 군비 5200만원이 투입해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했다.
2018년도에는 생태치유숲길조성사업도 추진했다.
지속적인 개발로 이 토지의 개별공시지사가는 계속 상승했다. 2015년 1710원(원/㎡)이던 공시지가는 2020년 2820원(원/㎡)이 되면서 1000원 이상 상승했다.
문 군수는 "휴양림 인근 토지는 고향 땅으로 그 당시 1만원이 안된 토지다"라며 "매입 당시 빛을 진 사람이 채무를 대신해 매매를 권유하길래 차남이 산 것이고 지금 토지 가격이 올랐다고 해도 잊고 사는 땅"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금산군 금성면 도곡리 매입 토지 인근에서는 아파트가 조성됐다. 문 군수의 차남은 2014년 12월 11일에 금산군 금성면 도곡리 1곳의 토지를 3억원에 매매했다.
198가구로 이뤄진 대형 건설사 아파트가 2020년 12월 분양을 시작했다.
2016년까지 ㎡당 1660원이었던 토지 가격은 2020년 2340원으로 상승했다.
문 군수는 "도곡리 토지는 아들이 이미 매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들이 농대를 나와 후계자 자금을 받은 것으로 농장을 짓기 위해 산 땅인데 거리제한으로 묶여 다 팔았다"고 전했다.
문 군수의 해명과는 반대로 아직 문 군수의 차남은 등기부 등본 상 토지주로 남아있다.
충남도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논란도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김옥수 충남도의원의 배우자가 소유한 토지에서 도시개발사업과 주택 개발 사업이 진행돼 의심 사례다. 김 의원의 배우자는 총 25곳의 토지를 소유했다. 김 의원 배우자는 2016년 3곳, 2015년 2곳 등 총 5곳의 수석동 토지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민선 6기 때부터 시작된 수석동 도시개발 사업은 46만 614㎡의 부지에 2028년까지 총 905억7300만원을 들여 주거용지와 상업용지, 공공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장기적으로는 터미널 이전도 계획돼 있다. 2016년 토지 매입 당시 ㎡ 당 7만 7000원이었는 토지 개별공시지가는 2020년 11만 700원으로 상승했다.
서산시 읍내동 인근 토지 역시 의혹이 불거질 전망이다. 2015년 9월에 서산시 읍내동 일대 2곳의 토지를 소유했다.
배우자가 소유한 읍내동 부지의 약 1km 떨어진 곳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서산시 읍내동 주택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읍내동 주택개발은 서산시 읍내동 455-5번지 일원 3만 9000여㎡에 지하 2층, 지상 25층 규모로 85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건설사업이다. 특히 배우자가 소유한 25곳의 토지 가액은 종전 17억 2778만 6000원에서 17억 8635만 1000원으로 5886만 5000원 상승했다.

이심건·김중곤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