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기고] 산불예방으로 소중한 ‘숲’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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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기고] 산불예방으로 소중한 ‘숲’을 지키자
  • 충청투데이
  • 승인 2021년 03월 28일 18시 00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3월 29일 월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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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낙춘 충남도 농림축산국장

우리나라 산림면적은 632만 ha로서 63.2%로 OECD 국가 중 4위이다. 국토 면적에 비례한 산림면적의 비율을 따져보았을 경우 핀란드가 73.1%로 1위, 2위가 68.5%인 일본이며, 스웨덴은 68,4%로 3위, 우리나라가 63.2%로 그 뒤를 따르는 4위이다.

숲에 비가 오면 이를 나무와 식물들이 맛있게 머금고는 산소를 생산해내기 시작한다. 1년에 소나무 숲 1㏊에서 산소를 12t 생산하는데 이는 사람 45명이 1년간 마실 수 있는 양이다. 더하여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기능도 수행하는데 그 양이 16t에 달한다고 한다. 나무는 물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유기양분을 만드는 광합성 작용을 통해 생명의 순환에 도움을 준다.

광합성 작용을 하는 도중에 나무는 탄소를 몸통 속에 자체적으로 저장하는 동시에 산소를 잎을 통해 밖으로 내보내게 되는데 이러한 작용의 산물을 피톤치드(phytoncide)라 한다. 이것은 나무 자체를 보호하고 해충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자기방어를 하는 수단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산소는 절대적으로 필요불가결한 원소인데 하루에 마시는 산소의 양은 0.75㎏이고 이를 공기로 환산하면 약 13㎏ 정도가 된다. 피톤치드의 유익함과 맑은 공기를 누리기 위해 숲과 산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더 산불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산림에는 소나무가 다량 생육하고 있어 그 위험성이 높다고 하겠는데 산불 발생 시 송진이 기름기와 같은 착화 현상을 일으키면서 순식간에 산불이 확산할 위험성이 매우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일컬어 수관화 현상이라 하는데 이는 산불 중에서도 제일 위험한 산불로서 특히 침엽수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인력이 접근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신속하게 산림청 헬기를 지원받아 산불을 진화해야 한다. 이런 위험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 모두 산행 시에는 인화물질 소지는 하지 않도록 하고 산에서는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될 것이다. 산림 내에서 담배 피우기, 취사 등 불을 취급하는 산불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러한 행위들의 적발 시 최고 30만원의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산불은 낸 사람은 최고 15년 이하의 징역형과 3000만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최근 10년간 산불통계에 의하면 입산자 실화가 34%, 소각에 의한 산불이 30%, 기타 산불이 23%, 건축물에 의한 산불이 5% 담뱃불 실화 4%, 성묘객 실화 3%, 어린이 불장난 1%이다. 이렇듯 모든 산불은 대부분 인재에 의한 산불로서 오직 철저한 산불 예방만이 산불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아름다운 숲을 보존하여 소중한 산림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건강한 숲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온 국민이 산불 예방에 동참하고 산불을 발견할 시에는 가까운 산림부서나 119 등에 신고하여 초동진화를 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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