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부산시장? 대선 흔들 4·7 재보궐 선거 열흘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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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부산시장? 대선 흔들 4·7 재보궐 선거 열흘 앞으로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1년 03월 28일 18시 45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3월 29일 월요일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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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시장 놓고 정면 승부
與 ‘국정안정’ vs 野 ‘국정심판’
출향 충청인 표심잡기도 치열
선거 결과, 정계재편 방향 좌우
당대표·원내대표 교체 등 영향
▲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열흘 앞둔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우편함에 투표안내문ㆍ선거공보물이 꽂혀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내년 대선 전초전격인 4·7 재보궐 선거가 열흘앞으로 다가서면서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정치권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월 재보궐 선거가 향후 정국 분수령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정안정론과 국정심판론이 사실상 이번 선거 최대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선거결과에 따라 여야 대선후보들의 각축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 정국 시험대=총유권자 수 1135만명에 달하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모두 여야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지지층 집결이 가속화 되는 분위기다.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간 대결로 이뤄지고 부산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정면 승부를 펼치는 상황이다. 일대일 구도 속에서 각종 이슈가 나오고 있지만 큰 틀에서 국정안정론과 국정심판론이 최대 이슈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충청출신 총리인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는 최근 친여성향 매체에 출연, “야당은 선거의 목적이 문재인 정부 흔들기에 있다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한다”면서 “그래서 나도 노골적으로 말하면, 문재인 정부를 지켜야 한다고 본다. 작심했다. 마이크 잡을 수 있는 데는 다 다니려고 한다”고 국정심판론을 비판하며 국정안정론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자칭 원조친문이라는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정부의 정책과 서울시 정책의 싱크로율을 최대로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4월 7일, ‘박영선’을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한국 갤럽이 지난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야 한다는 답변이 33%,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이 57%로 집계됐다.(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상대적으로 야당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여당내 지지층 결집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막판까지 선거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요정당들은 서울, 부산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펴는 분위기인데 출향 충청인들 표심 잡기에도 적극적이다. 출향 충청인들은 “여야 모두 충청표심에 대한 구애가 상당하다. 실제로 선거캠프에서 출향인들에 대한 구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재보궐 선거이후 정계개편 전망=여야 모두 선거결과에 따라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여야 주요 정당들 모두 선거이후 당 대표 교체가 예정돼 있다.

차기 당대표는 차기 대선관리에 곧바로 돌입하게 된다. 국회차원에선 원내대표 교체도 예정된 수순이다. 선거결과에 따라 여야 주요 대선 후보들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여당이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경우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여권 중심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가 예상된다. 이 경우 레임덕 자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여권 의도대로 검찰개혁, 경제정책 운용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 당내 경선도 한층 긍정적인 탄력을 받을 전망이며 여당내 대선후보들간 치열한 경선경쟁이 이뤄지게 된다. 반면 야당이 의미있는 성적표를 받을 경우 야권 통합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야권 재편이 이뤄지면서 야권 대선후보들이 모두 한 자리에 집결, 경선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야당 통합에 따라 정권심판론이 대세를 이룰 경우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탈환 가능성도 엿보인다. 다만 여야가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에서 일대일 승부를 기록할 경우 팽팽한 여야 대결 구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 경우 여야 모두 대선 준비에 돌입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총력전을 펼 전망이다. 이번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친 만큼 대선과정에서 여야 모두 후보 단일화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가 만들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김종원 기자 k858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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