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은 가톨릭대 의과대학과 함께 부작용이 적고 효능이 우수한 담석 용해제 화합물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서지넥스(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에 기술이전했다.
담석증은 담낭(쓸개)에 저장된 소화 액체인 담즙 일부가 딱딱하게 굳는 질환이다.
주로 고지방 음식 섭취, 운동 부족 등으로 담즙 속 콜레스테롤 비율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담석증 환자의 약 80%는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 담석이 커지면서 갑자기 심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는 담석증 치료를 위해 대부분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담낭을 제거하면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잦은 설사, 복통 등으로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화학연 정관령 박사팀과 가톨릭대 의과대학 김세준 교수팀은 담낭을 떼내지 않고도 담석만 골라 깨끗하게 녹일 수 있는 새로운 화합물을 개발했다.
담석을 녹이는 용해제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설사나 복통, 혈중 콜레스테롤 및 간 효소 수치 상승 등의 부작용 때문에 널리 쓰이지 못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화합물은 햄스터 실험에서 부작용이 적고 담석을 녹이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담석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용종도 녹일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
이미혜 화학연 원장은 “국내 담석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약물은 담낭의 기능은 살리며 담석만 제거할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