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주점發 코로나19 확산 속도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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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주점發 코로나19 확산 속도 두렵다
  • 충청투데이
  • 승인 2021년 03월 29일 18시 50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3월 30일 화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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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서구 A클럽 내부에서 시민들이 밀집한 채로 유흥을 즐기고 있다. SNS캡처
대전 서구 A클럽 내부에서 시민들이 밀집한 채로 유흥을 즐기고 있다. SNS캡처

[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 대전 서구 횟집을 매개로 한 코로나19가 인근 감성주점 손님들까지 번졌을 정황이 나와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지난 26일 확진된 20대 횟집 손님은 감성주점 형태로 운영하는 서구 둔산동 업소 종업원이라고 한다. 이 종업원의 동료 직원과 업소 손님도 지난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업소는 손님들에게 QR코드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게 했는데, 지난 19일 이후 27일까지 기록된 방문자만 1만395명에 이른다고 방역 당국은 밝히고 있다.

최소한 10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전자출입부에 누락된 방문자를 포함한다면 그 수를 가늠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같은 시기에 이 업소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검사 받도록 대전시민에게 문자를 보냈다. 소위 감성주점이라고 불리는 이 업소를 매개로한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많은 사람들이 뒤섞여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형태로 운영되는 감성주점 특성상 비말(침방울)을 통한 감염병 전파가 쉬운 환경이라 집단 감염 우려는 늘 존재해 왔다.

본보 역시 이 업소들이 부동산등기상 ‘일용품소매점’으로 등록한 후 감성주점 형태로 불법영업하는 사실을 취재해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각종 현실적 이유로 언론의 지적이 있은 후에도 방역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수반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감성주점을 시작으로 한,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점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약 층에 비해 젊은 층은 무증상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자신은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또는 확진에 따른 불편이나 주변 시선이 부담스러워 검사를 회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잠시의 회피로 인해 더욱 확산될 코로나19의 위험에 대해 간과해선 안 된다. 적극적인 검사 참여만이 코로나19로부터 자신과 주변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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