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락철 대유행 가능성 경고 허투루 듣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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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락철 대유행 가능성 경고 허투루 듣지 말아야
  • 충청투데이
  • 승인 2021년 03월 30일 19시 09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3월 31일 수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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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북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지난주 일주일간 110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번 주 들어서도 연일 확진자가 줄을 잇고 있다. SK호크스 남자 핸드볼팀 집단감염을 비롯해 교회, 어학원, 장례식장, 보습학원서도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양상이다. 한동안 진정되는가 싶던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기승을 부리자 방역당국도 긴장수위를 높이고 있다. 봄꽃이 피는 행락철에 또 다시 대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를 허투루 들어선 안 될 일이다.

충북도는 집단감염이 속출하자 운동선수 합숙소와 종교시설 등을 대상으로 부랴부랴 특별방역 활동에 들어갔다. 핸드볼팀인 SK호크스의 집단감염을 계기로 도내 운동선수 합숙소와 훈련장 133곳에 대해 오늘까지 특별방역 점검을 벌인다. 점검 결과 방역시설이 미흡하거나 수칙을 제대로 안 지킨 곳이 있다면 행정명령 등 강력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아무리 작은 불씨라도 방역사각은 절대 용납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에 돌입한 상태다. 500명 이하로 제한하던 모임·행사 인원을 100명 이하로 대폭 축소했다. 학원이나 당구장, 식당 등 인원제한 기준도 4㎡당 1명에서 6㎡당 1명으로 확대하고 칸막이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방역수칙 위반 땐 무관용 원칙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구상권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강력한 단속의지가 담긴 조처라 할만하다.

가장 큰 걱정은 학내 감염 확산이다. 종교시설과 보습학원 관련 확진자가 이어지더니 급기야 충북지역 31개 학교에 무더기로 등교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학생 누적 검사자 수도 2만3000명을 넘었다. 지난해와 같이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절대로 되풀이되면 안 되겠다. 최근 코로나 확산은 봄철 행락객 이동이 크게 늘면서 경계심이 풀린 탓이 아닌가 걱정된다.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는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게을리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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