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김태신 충남도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이 내달 1일자로 한국노총 공무원본부장에 취임한다.
한국노총 내에 새롭게 조직된 공무원본부는 행정공무원은 물론 교육·소방공무원, 우정본부까지 가입됐거나 가입 예정이어서 김 위원장은 18만명의 조합원을 가진 최대 규모의 공무원조직을 이끌게 된다.
김 위원장은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무원본부 신설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국광역자치단체연맹이 지난달 한국노총에 가입하면서 한국노총 위원장 직속기구로 공무원본부가 신설됐다”면서 “현재 가입돼 있는 광역연맹과 교육연맹, 우정본부에 조만간 가입할 통합공무원노조, 교사연맹, 소방공무원까지 포함하면 18만명의 전국 최대 공무원조직이 탄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무원본부가 완성되면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도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위원장은 “우선 공무원을 범법자로 만드는 시간외수당 제도 개선에 올일할 생각”이라며 “불안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와 공무원노조법 개정,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쟁취에 투쟁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년간 공무원 독자노선으로 활동했지만, 한계를 뼈아프게 느꼈다”며 “그래서 선택한 것이 연대의 힘인 ‘한국노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 출신 9명의 국회의원과 대통령 직속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 내 공무원위원회, 노총 중앙법률원 등 다양한 정치적·법률적·사회적 연대의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차기 노조위원장에게 “항상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출근하고 싶은 직장으로 만들는데 조력해 달라”면서 “특히 도청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도청 어린이집’ 이전 신축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위원장을 대신할 차기 충남도공무원노조위원장은 내달 8일 실시되는 선거에서 결정된다. 현재 최정희 노조 사무총장이 위원장에, 윤종민 부위원장이 사무총장에 각각 단독 출마했으며, 찬반 투표를 통해 당선 여부가 판가름 난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