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한 단계 빠른 상황관리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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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한 단계 빠른 상황관리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
  • 충청투데이
  • 승인 2021년 03월 31일 18시 49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4월 01일 목요일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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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 충남도 재난안전실장

[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 2021년 3월 호주 시드니를 비롯한 동남부 지역에 약 1m가 넘는 폭우가 6일 동안 집중적으로 쏟아지며 주민 1만 80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100년만의 최악의 홍수피해가 발생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산불과 가뭄으로 심각한 물부족을 겪은 지역인데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심각한 홍수피해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54일간 지속된 장마로 인해 전국적으로 36명이 사망하고 8996세대 1만 646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도로와 하천 4348개소를 비롯 8509동의 주택이 침수·파손돼 피해규모가 1조 371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자연재해가 과거에 비해 대형화되고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그 피해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주목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재해발생 빈도가 더더욱 잦아지고 그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자연재난은 과거에 비해 복잡·대형화 되면서 그 피해는 줄지 않고 오히려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한발짝 빠른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충남도에서는 호우와 태풍, 폭염, 폭설 등의 자연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한단계 빠른 예측과 상황대처를 위해 기상특보시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상황관리체계를 운영해 기상특보 예비단계부터 시·군과 합동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고 주민 주도의 자율방재활동 유도를 위해 2008년 시·군단위 자율방재단을 구성해 지금까지 5769명의 주민들이 재해위험지역에 대한 예찰활동과 홍보, 수해복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사태, 급경사지, 야영장, 둔치주차장 등 재해위험지역지역 285개소를 지정해 행정과 민간이 함께 공동관리하는 복수책임자 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비사업시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재해위험지역 303개소 중 급경사지 67개소, 재해위험저수지 27개소,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122개소 등 216개소는 정비를 완료했으며 올해도 38개소에 대해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상습침수위험지역에 대해서는 단위사업의 위주에서 주민생활권 중심으로 종합정비하기 위해 2019년부터 풍수해생활권정비사업 대상지역 4개지역을 선정해 연차별로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신속한 기상특보 전파를 위해 하천 둔치주차장 침수위험지역 5개소에 대해서는 실시간 알림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차량 소유주에게 위험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급경사지나 저수지 하류지역 등 위험지역 21개소에 대해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이 진행중이며 우기전까지 완료 목표로 하고 있다. 도내 상습 침수지역에 대해서는 국가하천을 비롯한 지방하천 245개소에 대해 수문자동화 운영을 위한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지난해까지 116개소에 대해 설치를 완료했다.

앞으로 자연재난은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이 불가능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만큼 하천 등 방재시설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민간 자율방재단의 조직과 역할 확대를 통해 안전사각지대에 대한 민관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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