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75세 이상 노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 이송대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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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75세 이상 노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 이송대책 고심
  • 심형식 기자
  • 승인 2021년 03월 31일 19시 33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4월 01일 목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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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75세 이상 노인 시작 청주시 관용버스 투입 예정
현장선 한계호소 대안 마련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1일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읍·면 지역을 중심으로 접종대상자 이송에 대한 고심이 커지고 있다.

31일 청주시에 따르면 1일부터 상당구청 스포츠센터에서 상당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지난 24일 기준 청주 지역 백신 접종 대상 인원은 4만 5773명이며 동의율 78%를 가정했을 때 접종 예상인원은 3만 5550명에 이른다.

백신 접종 대상자가 고령임을 감안해 시는 접종자 이송계획을 수립했다. 원칙적으로 접종 대상자의 가족이 자가차량으로 이송해야 하지만 평일에 접종이 이뤄지면서 가족에 의한 이송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시 본청과 각 구청 관용버스를 이송에 투입할 예정이다. 버스 탑승 인원은 20명 이내로 제한된다. 버스 1대가 1일 4회 운행하며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접종센터를 왕복할 방침이다. 시는 또 이송대책에 대한 국비지원을 요청해 수용될 경우 민간버스를 임차해 투입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접종 대상자의 가족이 접종센터로 이송하는게 원칙”이라면서도 “정해진 기간에 접종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이송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 특히 읍·면 지역에서는 버스 이송의 한계를 호소하며 별도의 이송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한 읍·면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동 지역에서는 한 버스에 20명을 채우기가 쉽겠지만 읍·면에서 20명을 채우려면 오랜 시간을 대기해야 한다”며 “읍·면에서는 각 마을에서 행정복지센터로 이동하는 자체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버스가 각 마을을 도는 것도 방법이지만 작은 마을에는 버스가 들어갈 수 없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일부 읍·면에서는 행정복지센터 공무원과 직능단체에서 개인차량을 이용해 접종센터로 접종자를 이송하는 계획을 세웠다. 또 일부 동 지역에서도 통장들이 해당 통의 접종자를 행정복지센터 혹은 접종센터로 이송하는 방안을 수립했다. 하지만 이 경우 사고에 대한 책임소재 여부가 발생할 수 있다.

개인차량을 이용한 이송대책을 세우면서 ‘안전운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접종 대상자가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이기 때문에 차량 승하차 과정에서의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이송은 개인차량을 이용하더라도 별도의 사고 보상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읍·면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아무리 안전운전을 해도 고령자가 대규모로 이동하기 때문에 안전 사고의 위험이 있다”며 “사고를 대비한 보호장치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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