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세종지역 학교에서만 13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대전시 유흥업소, 충북도 외국인 근로자를 매개로 하는 연쇄감염에 이어 세종에서도 학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충청권 내 감염병 확산 불안이 커지고 있다.
31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3명의 확진자가 세종시 초등학교 3곳과 고등학교 1곳 등 모두 4개 학교에서 나왔다. 학생 7명, 교직원 6명이 확진판정 됐고 특히 A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확진자만 9명에 달한다. 이 학교 스포츠 강사(세종 252번)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진행된 검사에서 교사 5명, 학생 4명이 확진됐고 이들과 접촉한 또다른 강사와 고등학생도 연이어 확진됐다. 40대 부부와 B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 2명 등 일가족은 지난 29일 전주에 거주하는 부모의 확진판정에 따라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양성 판정됐다. 세종시 방역당국은 A초교 교사들의 증상이 26~30일 사이 발현된 것을 미뤄 동시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 해당 4개 학교는 모두 등교중지 상태다. 이날 대전에서는 감염경로 미상의 확진자와 이 확진자들의 n차 감염으로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8명의 확진자 중 7명은 모두 20대다.
특히 지표환자가 되는 대전 1286번 확진자 등 확진자들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지역 내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충남 공주와 당진에서도 교직원·학생 각 1명이 확진돼 교내 추가 확산을 긴장하고 있다. 공주에서는 지역 고등학교 교직원 1명이 양성판정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기숙사 학생과 교직원 등 11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마쳤고 현재 나머지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당진에서는 이날 5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중 1명은 초등학생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생이 다닌 학원시설 직원들에 대해서도 선제적 코로나 검사를 벌이고 있다. 충북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등 17명이 무더기 확진판정을 받았다. 증평 확진자 5명은 지난 30일 시행한 외국인 선제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증평지역 내 외국인 확진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외국인들이 직업소개소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높다고 판단, 1일까지 외국인 전수검사를 진행한다.
충청권에서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대전 8명 △세종 19명 △충남 12명 △충북 1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