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부여고 후배들에 장학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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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부여고 후배들에 장학금 전달
  • 유광진 기자
  • 승인 2021년 03월 31일 19시 42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4월 01일 목요일
  •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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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봉급에 담은 모교 사랑
학창시절 은혜 갚기 위한 결정
▲ 부여고등학교 졸업생 전원 박사 첫봉급 장학금 기탁장면. 부여고등학교 제공

[충청투데이 유광진 기자] 부여고 졸업생이 취업 후 받은 첫 봉급을 모교 후배를 위해 장학금으로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2010년에 부여고를 졸업한 전원 박사는 연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처음 취직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받은 첫 번째 봉급을 모교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탁했다.

전원 박사는 학창 시절을 기억하면서 학창 시절에 받은 장학금은 돈 이상으로 큰 혜택이 됐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했다. 어려운 학생을 위해 대가도 기대하지 않고 기꺼이 기부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래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 따뜻한 사람이 많다고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전원 박사는 “학창 시절에 고마운 분이 많다”며 “헌신적으로 가르치는 선생님과 토요일에 학교에 혼자 남아 공부할 때 수시로 찾아와 격려한 선생님, 밤늦게 학교엔 있어도 싫은 표정을 짓지 않고 끝까지 기다려 준 아저씨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원 군의 생각에는 항상 '네가 받은 장학금을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학교에 되돌려줘야 한다'라고 얘기를 한 어머니의 조언이 한몫했다.

황의도 교장은 "이번 사례는 돈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은 사회로부터 혜택을 받으면 자신의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원 군처럼 사회에 받은 혜택을 고맙게 생각하고 다시 사회를 환원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사회는 더욱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원 군의 사례를 후배들에게 알릴 계획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부여=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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