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속출 대전 A유흥주점, 수사 본격화 되나
상태바
코로나 확진 속출 대전 A유흥주점, 수사 본격화 되나
  • 조선교 기자
  • 승인 2021년 03월 31일 20시 13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4월 01일 목요일
  • 3면
  • 지면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경찰청, 市 고발장 접수 땐 수사… 불법영업도 조사 가능성
일각서 “방역수칙 위반 뿐 아니라 전반적인 수사 필요” 지적
사진 = 지난 20일 오후 11시경 찾은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클럽. 김중곤 수습기자
사진 =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클럽.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대전지역 비즈니스바 형태의 유흥주점을 상대로 방역 당국의 고발이 예고된 가운데 이 주점이 영업제한 시기에 불법영업을 벌여온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질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31일자 1면 보도>

이미 해당 유흥주점이 영업제한 조치를 무시한 채 ‘몰래영업’을 강행했다는 민원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처분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강도 높은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증폭되고 있다.

31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서구 둔산동의 A유흥주점이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으며 형사 고발을 예고했다.

A유흥주점이 이용객을 대상으로 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은 데다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수칙을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대전경찰청은 시 측의 고발장이 접수될 경우 수사를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A유흥주점이 앞서 영업제한 명령이 내려졌던 올 초에도 영업을 강행한 정황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어놨다.

시 측의 고발이 이뤄질 경우 해당 사건은 대전청이나 둔산경찰서에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단서만 있다면 폭 넓게 살필 것”이라며 “수사가 의뢰되기 전이라 수사를 진행할 담당 부서나 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미 이전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입증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현 시점에선 어느 것도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A유흥주점은 집합금지 또는 영업제한 조치가 내려졌던 지난해 12월부터 3월 14일까지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영업을 강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초 국민청원을 통해 A유흥주점의 불법영업을 꾸준히 신고했지만 주의에 그치거나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영업제한 기간 A유흥주점의 영업 강행에 대한 민원과 신고가 관할기관인 대전시와 서구, 대전경찰청에 잇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당국은 A유흥주점에 대해 수차례 단속과 점검에 나섰다는 입장이지만 단 한 건도 주점의 실체를 파악하거나 처분을 내린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착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A유흥주점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실태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측에 A유흥주점의 불법영업 정황을 7차례에 걸쳐 신고했다는 한 제보자는 “이번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부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꾸준한 민원에도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송혜림 기자 mission@cctoday.co.kr

빠른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