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그날의 영광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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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그날의 영광 다시 한번’
  • 서유빈 기자
  • 승인 2021년 04월 01일 19시 55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4월 02일 금요일
  •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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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 전 시범경기서 1위, 1999년 우승 재현할까 관심
‘수베로표’ 수비 시프트·‘무한자유 속 무한경쟁’ 체재… 변화한 한화, 큰 기대
2021시즌 스프링캠프 중 한화 선수단의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2021시즌 스프링캠프 중 한화 선수단의 모습. 한화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2021시즌 정규리그 개막을 앞둔 한화이글스가 ‘Since 1999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출격 준비를 마쳤다.

뼈를 깎는 리빌딩 이후 이번 시즌 시범경기에서 20년 만에 1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앞서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에도 시범경기 1위를 기록했던 전적을 이어 ‘99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화는 3일 원정을 떠나 KT위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 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6승 1패(승률 0.857)로 1위를 차지한 터라 구단을 비롯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시즌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라이언 힐리는 시범경기에서 19타수 5안타(타율 0.263), 1홈런, 7타점을 기록했고 타점 부문은 KT위즈 강백호(6타점) 보다 앞서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선발을 맡을 라이언 카펜터도 2경기에 출전해 8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 16탈삼진 역투를 선보였다.

지난 겨울까지만 해도 김태균과 이용규 등 베테랑들이 팀을 떠나고 국내 무대 경험이 없는 외국인 감독과 코치진의 성공적인 KBO 데뷔에 세간의 물음표가 붙은 것이 사실이지만,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의심’이 ‘뜨거운 관심’으로 바뀌었다는 분위기다.

‘만년 꼴찌’팀을 응원하던 한화 팬들 역시 1999년 우승을 앞세워 근거 있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화는 1986년(2승 1패) 첫 시범경기 1위를 시작으로 1999년(5승), 2001년(7승 3패 1무), 올해까지 총 4번의 시범경기 우승을 차지했다.

그중 1999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2001년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바 있다.

정규리그 몸풀기인 시범경기에서 상황별로 적재적소에 투입되는 ‘수베로표’ 수비 시프트와 베테랑 위주의 라인업 구성 탈피한 ‘무한자유 속 무한경쟁’ 체재 등을 통해 리빌딩 가능성을 증명한 한화는 이제 본격적인 판 흔들기에 나선다.

이날 한화는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KT전 선발투수로 지난 시즌 호투를 펼친 김민우가 등판한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개막전 선발 등판이 김민우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며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한화의 확실한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험적인 첫 도전에 성공한 한화에게는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속 시원한 투런포를 쏘아 올린 박정현 등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들의 안정적인 마운드 연착륙이 다음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마무리 투수 정우람의 투수 출장 기록 달성도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까지 879경기에 출장한 정우람은 류택현(전 LG)이 보유하고 있는 투수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인 901경기까지 단 2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021시즌에서 50경기 이상 출전할 시 통산 2번째로 12시즌 연속 50경기 출장을 기록하게 된다.

이번 시즌 1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다면 역대 3번째 8년 연속 10세이브 기록이며 KBO 리그에서 8년 연속 10세이브 이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는 구대성(전 한화), 손승락(전 롯데) 단 두 명뿐이다.

통산 홀드 부문에서도 4위에 올라있는 정우람은 KBO리그에서 180세이브-120홀드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한편 한화는 오는 9일 두산베어스를 만나 2021시즌 홈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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