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백신 접종 첫날… 코로나19 정복의 시작 불안보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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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백신 접종 첫날… 코로나19 정복의 시작 불안보단 기대
  • 송휘헌 기자
  • 승인 2021년 04월 01일 20시 25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4월 02일 금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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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상당구청 스포츠센터
수송버스·자차 등 행렬 이어져
직능단체·공무원 등 안내 도와
질서 정연 차분한 분위기 보여
▲ 75세 이상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상당구청 스포츠센터(예방접종센터)에서 노인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75세 이상 백신접종 첫 날인 1일, 청주시 상당구청 스포츠센터(예방접종센터)를 찾은 노인들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시는 이날 접종 대상자 600여명을 시작으로 만 75세 이상 대상자 2300여명의 접종을 예정하고 있다. 접종대상자는 백신 공급 물량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예방접종센터는 상당구청 스포츠센터 3층에 있다. 오전 8시 30분경부터 상당구청으로 수송버스, 자차, 직능단체 봉사차량 등의 행렬이 이어졌다. 백신 접종대상자는 낭성면, 미원면, 가덕면, 남일면, 문의면 등의 75세 노인이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면 단위에서는 수송도 작전(?)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도 많이 보였다.

시는 붐비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전 9시, 10시, 11시와 오후 1시, 2시, 3시 등 6차례 접종을 한다. 몇몇 노인은 접종 시간이나 일자를 착각해 오는 일이 발생했고 “온 김에 백신을 놔주면 안되냐”, “빨리 맞고 싶어 일찍 왔다” 등의 해프닝(?)도 벌어졌다.

주차장 입구부터 직능단체와 공무원이 천막을 펴고 백신접종 안내를 돕고 있었다.

오전 9시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혼란한 모습보단 질서 정연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접종순서는 발열체크→대상자확인→예진표작성→번호표 발급과 대기→예진→접종→접종등록→이상반응관찰의 순서로 진행됐다.

예진표 작성까지 대기시간은 그다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예진을 받기 위해서는 대기가 생겼다. 대기 중인 A(82·남일면) 씨는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정부에서 하는 백신접종에 믿음을 가지고 왔다”며 “주변에 폐 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지인만 접종을 꺼리지 별로 꺼리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예진 뒤 접종에는 긴소매 옷을 입어 팔을 걷기 어려워 탈의를 하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방역당국도 탈의 시 가림막을 치고 접종했다. 접수부터 접종까지 약 20~30분의 시간이 평균적으로 소요됐다.

접종 뒤 이상반응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B(78·낭성면 관정리)씨는 “예방접종센터에 직원들이 많아 이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며 “코로나19가 정복된 것 같고 백신을 맞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안전한 환경에서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시민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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