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 커지는데… 고용은 여전히 ‘꽁꽁’
상태바
경기회복 기대감 커지는데… 고용은 여전히 ‘꽁꽁’
  • 권혁조 기자
  • 승인 2021년 04월 01일 19시 46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4월 02일 금요일
  • 7면
  • 지면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권 기업 경기전망·소비심리 등 개선… 건설투자도 증가 전망
수출기업 치중된 설비투자, 인건비 상승으로 고용 회복 더딜 듯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4차 재난 지원금 지원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의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이달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전월대비 0.7p 상승한 78.1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발생 이후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해 4월(56.0) 대비 22.1p 상승한 수치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3개월 연속 반등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1.9p 상승한 88.2, 비제조업은 5.5p 상승한 76.5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경기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1.5p 상승하며 98.6을 기록했다. 기업과 소비자들 모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치상으로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이밖에 금리수준전망CCSI와 물가수준전망CSI(141)도 전월대비 각각 2p, 11p 상승한 113, 141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금리와 물가 수준은 경기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선행지수”라며 “금리와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6월 세종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착공되면서 비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건설투자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고용은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를 위한 설비투자는 반도체, 이차전지, 의약품 등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일부 업종 위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인건비 상승(56.9%)을 3개월 연속으로 꼽고 있고, 단기간 내에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분위기다.

지역 한 제조업체 대표는 “마땅한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고 기업들은 신규 인력을 채용했을 때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 신경 써야 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며 “기존 인력을 유지하는 선에서 신규채용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빠른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