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배려계층 위한 ‘내일하우스’, 2007년부터 年 100여 가구 집수리
전직원 헌혈 캠페인… 헌혈증 기증, 수해 복구·코로나 성금 3억원 기부
독거노인 300명에 도시락 전달도, 군장병 모바일 승차권 발매 서비스
군장병 모바일 승차권 발매 서비스, 철도분야 직업계고 취업 활성화 노력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업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한국철도(코레일)가 지속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공기업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도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내밀며 공기업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열차 이용객 급감으로 영업손실이 대폭 늘어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는 힘든 여건에도 전국적 나눔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올해도 코로나 방역을 최우선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에 힘쓰고 있다.
◆올해도 코로나19 방역·안전 최우선
한국철도공사(사장 손병석)는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민이 안심하는 철도를 만들자는 2021년 경영목표를 세웠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위기단계별 승차권 발매시스템과 고객안내 등 방역을 체계화하는 한편 사고의 원인이 되는 노후 차량과 부품의 적기 교체, 시설 개량을 적극 추진키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비상경영을 통한 위기 극복 △태양광사업 등 한국철도형 뉴딜 추진 △상생경영과 공공철도 강화 △혁신적 고객서비스 개선 △투명하고 건강한 조직문화 확립 등 올해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 하나로 온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상생경영을 강화하고 지역사회를 뒷받침하는 공공철도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힘이 되는 철도가 되겠다는 것이다. 국민 생활과 지역경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소외계층에게 적재적소의 나눔을 전할 방침이다.
◆대표 사회공헌 활동 ‘내일하우스’
한국철도는 철길 인근 사회적 배려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내일(Rail) 하우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활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에서 직원의 재능을 활용해 집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 활동과 시설 개보수를 돕는다.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직원들의 대면 참여 대신 한국자원봉사실천협회에 사업자금을 전달해 집수리를 진행토록 했다. 직원이 직접 참여해 집을 고치는 방식에서 비대면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것이다. 2007년부터 매년 100가구 이상 진행해온 내일 하우스 사업은 감염증 사태 속에서도 꿋꿋이 이어가고 있다.
◆전 직원 참여하는 헌혈행사
코로나 여파로 인한 국가적 혈액수급 부족 해소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본사와 전국 지역본부는 물론 계열사까지 동참하는 전사적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하여 헌혈 인원의 제한을 뒀음에도 전년보다 늘어난 2500여명의 임직원이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대한적십자사와 '사회적 약자 배려 및 헌혈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임직원이 모은 헌혈증 2000매를 기증하기도 했다.
◆명절에도 따뜻한 손길
설과 추석 등 명절에는 본사가 있는 대전지역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대대적인 나눔행사도 진행한다. 지난 설에는 대전지역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명절용 묶음상품 키트를 구입해 한부모 가정 및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했다. 위기에 처한 전통시장을 지원하고, 한부모 자녀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달하기 위한 활동이었다. 독거노인 350가구에 선풍기와 난방용 히터 등 계절용품도 기부했다. 코로나에 대한 염려로 실내 생활이 길어진 독거노인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한국철도 사회봉사단 관계자는 “365일 연중 켐페인으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전사적인 나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영업손실이 급증하는 어려운 현실이지만, 공기업의 본분을 잊지 않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도움의 손길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가적재난 함께 극복나서다
국가적 재난에도 한국철도의 사회적 역할은 이어졌다. 태풍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해 복구 작업을 위해 1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 피해가 집중됐던 대구지역에 2억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더불어 외출이 쉽지 않던 독거노인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기울였다. 대전 동구, 서구, 중구, 유성구, 대덕구 등 5곳의 노인복지관과 연계해 매일 300명의 독거노인에게 도시락과 식품키트를 지원했으며 대구지역에서는 접촉을 최소화하며 즉석밥과 간편식품, 간단한 반찬류가 들어있는 키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비대면 봉사활동을 강화해 지역사회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계속 전하겠다”고 멀했다.
◆세심한 배려, 이제 군 장병 열차 승차권도 모바일
한국철도는 군 장병의 철도 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해 열차 승차권을 '코레일톡' 앱에서 비대면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국군 전용 모바일 앱 '청년DREAM, 국군드림'에서 철도 승차권 예약을 신청하면 군 수송사령부 철도수송반(TMO)에서 해당 장병의 휴대폰에 설치된 '코레일톡' 앱으로 승차권을 전달해준다. 기존에는 군 장병이 열차를 타려면 서울, 용산, 계룡역 등 주요역 국군 수송사령부 철도수송반(TMO) 창구를 방문해 승차권을 발권받아야 했다. 한국철도는 지난해 7월 군 장병의 휴대전화 사용 전면 허용 이 국방부와 모바일 승차권 발권을 위해 협의해왔다. 김양숙 한국철도 고객마케팅단장은 “국가에 헌신하는 군 장병의 사기와 열차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철도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전화 또는 철도역 직접 방문 접수 방식으로 제공한 휠체어 이용 승객을 위한 교통약자 배려 서비스의 신청 방법을 개선하기도 했다. '코레일톡' 앱에서도 휠체어 이용장애인을 위한 승하차 도우미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한국철도는 교통약자가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열차를 탈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직업계고 취업 지원
올해 코레일은 교육부를 비롯해 국가철도공단,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철도분야 직업계고 취업 활성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협약은 우수 고졸 인재와 공공기관 간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능력 중심의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코레일은 직업계고 청년 기술인재의 채용 수요를 발굴하고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철도분야 고졸적합 직무 및 컨설팅 매뉴얼을 개발해 다른 공공기관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전파하기로 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2012년부터 시작한 고졸채용 전형을 통해 약 1500여명의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며 "앞으로도 공정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능력 중심 채용과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