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보내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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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보내는 경고
  • 충청투데이
  • 승인 2021년 04월 04일 17시 32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4월 05일 월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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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청권의 감염재생산지수(R) 값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는 건 예삿일이 아니다. 가뜩이나 유흥주점 등을 비롯해 곳곳에서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연쇄 확진이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대전, 세종, 충남·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전국적으로도 최근 5일째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행락철 4월은 코로나19 복병이다. 이러다 '4차 유행'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대전,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감염재생산지수가 1.7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대한수학회의의 코로나 19 확산 예측 보고서에서다. 연구에 이효정 수리과학연구소 부산의료수학센터 센터장 등이 참여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 2일 기준 충청권 감염재생산지수는 1.79로 전국 평균 1.11을 훨씬 상회했다. 서울,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1.04)이나 비수도권 평균(1.26) 보다도 높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충청권 감염재생산지수가 왜 높은지를 분석해 대책을 세워야겠다. 충청권 감염재생산지수는 3월19일 0.78에서 같은 달 26일 1.02, 이달 2일 1.79로 3주째 상승 추세다. 상승세가 뚜렷함을 엿볼 수 있다. 같은 기간 경북권이 1.13→1.56→0.98로, 강원권이 1.12→1.07→0.87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충청권 감염재생산지수 추이는 감염환자의 증가 위험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음 경고한다.

관리가 느슨해 질 경우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기는 4차 유행의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 충청지역만 해도 유흥주점, 교회, 생활공간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은 곳도 있어 감염경로 파악이 쉽지 않다고 한다. 오늘부터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업주는 300만원, 이용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과태료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반드시 협조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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