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경우의 수 세가지… 어쨌거나 지각변동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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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경우의 수 세가지… 어쨌거나 지각변동 일어난다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1년 04월 04일 18시 46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4월 05일 월요일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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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승리-대선경선 치열·정권 재창출
野 승리-재편 플랫폼… 야권주자 합류
비길 경우-여야 대결 팽팽…지지 결집
[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4·7 재보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선거결과에 따라 정국에 태풍이 불 전망이다.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 선거는 사실상 내년 3월 대선 전초전이란 점에서 선거결과에 따라 정계개편을 비롯한 정치권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 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경우의 수는 세가지로 여당이 두 선거 모두 승리할 경우, 야당이 모두 승리할 경우, 여야가 일대일로 승과 패를 나눠가질 경우다.

 ◆여당이 두 선거 모두 승리할 경우=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를 모두 이길 경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청신호가 켜진다. 정권재창출 가능성이 급속히 높아지면서 7월경으로 예상되는 대선 경선전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여론조사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정세균 현 총리가 사퇴하며 합류할 가능성도 커진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경선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다자간 경선이 예상된다. 당내에선 친문계 제 3후보들이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도 커지고 여론도 민주당 경선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174석 의석을 바탕으로 거의 모든 입법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고 국회에서도 독점적 지위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도 레임덕을 겪지 않고 오히려 정책드라이브를 강하게 펼 가능성도 커진다.

 ◆야당이 모두 승리할 경우=국민의힘은 야권 재편의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민의힘의 구심력이 커지면서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야권내 차기 대권주자들의 합류가능성도 엿보인다. 야권에 대한 지지도가 확인되면서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야권내 대선 경선전에 이목이 집중할 전망이다. 이 경우 ‘야권 대선 후보 경선’이 사실상 본선승리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월로 예정된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도 덩달아주목받을 전망이다. 충청권에서 정진석, 홍문표 의원 등이 출마카드를 만지작 거리면서 충청권 출신이 내년 대선을 관리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국민의힘은 102석 의석을 바탕으로 국회에서 목소리를 더 크게 낼 공산이 크다, 당장 국회상임위원장 배분문제가 다시 제기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일부를 가져오고 국회에서 목소리를 높일 경우, 여야간 국회내에서 정책대결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야 1승 1패 경우=여야간 팽팽한 대결이 지속될 전망이다. 여야는 5월 당 원내대표경선, 당 대표 경선 일정이 잇달아 예정돼 있는데 치열한 경쟁도 전망된다. 여야 정당들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인재영입을 위한 외연 확장, 당내 선거체제 준비 등에 집중할 전망이다. 선거전 승패에 대한 분석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진영간 팽팽한 지지층 잡기가 이뤄지게 된다. 선거결과가 사실상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지지층을 더욱 공고히 하는 작업이 선행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선에서 여야간 일대일 대결이 이뤄질 공산이 커지면서 진영논리가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되고 극단적인 대결 구도가 자리 잡을공산이 크다.

  서울=김종원 기자 k858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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