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소란 논란 오열근 충남도 초대 자치경찰위원장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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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소란 논란 오열근 충남도 초대 자치경찰위원장 자진사퇴
  • 나운규 기자
  • 승인 2021년 04월 05일 20시 10분
  • 지면게재일 2021년 04월 06일 화요일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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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닷새만… 양승조 충남지사 “송구”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파출소 소란 논란을 일으킨 오열근 충남도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이 취임 닷새 만인 5일 자진사퇴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오 위원장은 이날 오후 도에 사의서를 제출했다.

앞서 오 위원장은 지난 2일 오후 9시경 천안 청수파출소를 방문해 상황근무자와 자치경찰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언성을 높이면서 물이 담긴 종이컵을 던지고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충남위원회 출범식을 앞두고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파출소를 방문했지만, 당시 민원인을 대하는 상황근무자의 태도가 너무 불량해 언성을 높였을 뿐 물컵은 던지지 않았다는 게 오 위원장의 설명이다.

오 위원장은 언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자신의 ‘충남자치경찰위원장’ 명함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당시 상황을 보고 받고 곧바로 오 위원장의 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당초 이날 오전 11시 예정됐던 충남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키로 했던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도에 전달했고, 도는 4일 긴급회의를 열어 출범식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이번 논란으로 출범식이 연기되자 도청 안팎에선 오 위원장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됐다. 오 위원장의 개인 행동으로 인해 사실상 전국 첫 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이 연기된 데다 오 위원장을 직접 선임한 양 지사에게도 부담으로 작용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으로 양 지사도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양 지사는 이날 실국원장 회의에서 자치경찰위원회 공식 출범식이 연기된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좀 더 철저하게 점검하고 준비해서 도민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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