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충청정치권 주요인사들이 4월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다양한 정치행보를 걸을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충청권 여야 주요 정치인들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망론, 킹메이커 등 역할론을 내세우고 있는데 누가 그 주인공이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월 재보궐 선거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어서 충청권에 대한 관심이 덜한 상황이지만 충청권내 기초의원 선거전도 치열하게 진행중이다.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 소속 양승조 충남지사는 7월경으로 예상되는 당내 경선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되는데 4월 재보궐 선거결과에 따라 양 지사의 도전에 대한 의미부여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 압승을 거둘 경우 양 지사의 도전은 다른 시도지사의 출마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이 압승할 경우 내년 대선 전망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당내 경선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지사 역시 ‘충청권 대표주자’명분을 내걸고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 을)도 상승하는 당내 분위기로 인해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이 주요 승부처와 충청권 선거에서 패할 경우 도전 명분이 바뀔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 경우에는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겠다’는 입장을 앞에 내세울 전망이다.

야당인 국민의힘 충청권 의원들은 당 대표, 원내대표 등에 도전할 전망인데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엇갈린 선택이 나올 수 있다. 우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 부여 청양)은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거론중이지만 선거결과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두 곳 모두승리하고 충청권 선거도 이길 경우 당 대표 선거에 매우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 반면 선거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책임론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다. 또 다른당 대표 경선 후보인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 예산)은 서울·부산 시장 보궐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귀책사유’를 이슈화하면서 선거전에 나선 상황으로 선거결과가 압승으로 나타날 경우 유리한 국면에 서게된다. 홍 의원은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면서 차기 당 대표 경선 참여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 서천)은 국민의힘이 압승할 경우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차기 원내대표는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할 전망이다. 서울=김종원 기자 k858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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